올해 60개大에 총 600억원 배부 … 평가는 서면·발표로

“개별 대학 상황 고려하고 노력 여부 중점적으로 살필 것”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교육부가 대입전형을 고교 교육과정 중심으로 간소화하고자 올해 총 610억원을 투입해 60개 대학에 최대 50억원씩을 지원한다. 지원 대학 선정은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로 이뤄지며 각 대학의 대입전형 간소화 노력, 바람직한 대입전형 운영을 위한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교육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하반기 수립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실현하고 대학의 자율적 대입전형 개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사업 예산은 대학 지원금 600억원, 사업 관리·운영비 10억원 등 총 610억원이다. 대학 지원금 600억원은 60개교 내외 대학을 선정해 배부하며 평가결과와 대학의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학별로 최대 50억원에서 최저 1억원을 차등 지원한다.

교육부는 “실제로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대학에 충분한 예산을 지원해 자율적 노력을 촉진하고자 예산을 차등 지원한다”며 “올해 사업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이고 대학들이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형태로 대입전형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학은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종합해 선정한다. 서면평가에서는 대학들로부터 2014학년도 대입전형 결과, 2015학년도 대입전형 계획 등이 포함된 사업 신청서를 제출받아 살핀다. 또 이전년도 자료도 제출하도록 해 향상 정도를 평가하고 언론, 교육 관련 민간단체의 발표자료 등 외부 평가 자료도 동시에 활용한다.

이후 진행되는 발표평가에서는 대학이 직접 평가 위원들에게 대학의 대입전형 개선 노력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주고받는다. 교육부는 공정하고 정확한 평가를 위해 고교, 교육청, 대학 관계자, 학부모 등으로 평가 위원회를 구성해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평가 지표는 크게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개선방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공통항목’과 대학의 자율적·창의적 노력을 평가하는 ‘자율항목’으로 이뤄진다.<맨 아래 표 참조> 공통항목에서는 △전형방법 간소화(20점) △대입전형 사전예고 및 안내(10점) △학교교육 중심의 전형 운영(30점) △고른기회입학전형 확대 노력(20점) △대학별 고사 및 특기자 전형 운영 정도(-10점)을 평가한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평가 항목을 어느 정도 실현했는지 일률적인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별 대학의 상황과 전년도까지의 운영 현황 등을 고려해 대학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자율항목은 대학의 자율적 대입전형 발전·운영 노력(20점)을 중심으로 구성하며 공통항목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대학이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거나 부정적 영향을 미친 추가적 요인을 평가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사업 선정에 따른 배부 예산을 학생 교육 지원, 기존 입학사정관 인건비를 포함한 평가 인력의 전문성 향상, 전형 개선을 위한 연구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대입 정보 제공, 고교생 진로·전공 체험 지원 등 대학이 학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운영하는 데도 사용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들이 전형을 학교 교육을 통해 준비 가능한 요소 중심으로 간소화하도록 유도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대입 준비 부담을 해소하고 학교교육이 정상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10일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3일까지 대학들로부터 사업 신청서를 접수 받는다. 이어 평가를 거쳐 다음달 중 선정 대학을 발표하며 평가결과에 따라 5월 중 예산을 배부한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선정 대학의 대입전형 운영, 사업추진 상황에 대한 현장 점검과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표]‘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평가지표(자료: 교육부)

구분

성격

 

 

공통

항목

 

전형 방법

간소화

(20)

󰋯전형방법 수 기준을 준수했는가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타당한가

󰋯서류 작성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는가

󰋯전형 방법 및 운영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전형을

복잡하게 하는 추가 요인은 없는가

긍정

대입전형

사전예고 및 안내

(10)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충분한 정보를 포함했는가

󰋯전형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가

󰋯대입전형을 발표한 시행계획대로 운영했는가

󰋯대교협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준수하는가

긍정

학교교육 중심의 전형 운영

(30)

󰋯학생부를 활용한 전형으로 어느 정도 선발하는가

󰋯학생부 위주 전형은 취지대로 운영하고 있는가

󰋯학생부 평가를 위한 여건은 충분한가

(사정관 규모, 정규직 비율, 사정관 인건비 대학 부담 정도 등)

󰋯학생부 평가 인력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가

긍정

고른기회

입학전형

확대 노력

(20)

󰋯고른기회 입학전형으로 어느 정도 선발하는가

󰋯고른기회 입학전형이 성적보다는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하는가

󰋯고른기회 입학전형 입학생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하는가

󰋯소득·지역·학교 유형별로 다양한 학생을 선발하는가

긍정

대학별 고사

(논술, 적성, 구술) 및 특기자 전형 운영 정도

(-10)

󰋯대학별 고사가 반영된 전형이 학교교육 정상화를 저해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는 않는가

󰋯대학별 고사가 사교육을 유발하거나 교육과정을 벗어나 학교교육 정상화를 저해하지는 않는가

󰋯특기자 전형이 모집단위 특성과 관계없이 불합리하게 운영되지는 않는가

부정

 

 

자율

항목

 

대학의 자율적 대입전형 발전·운영 노력

(20)

󰋯고교교육 정상화 측면에서 대학의 독자적 노력이나

추가적인 긍정 요인은 있는가

󰋯고교교육 정상화 측면에서 추가적인 부정 요인은 없는가

󰋯대입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긍정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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