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항에 한 시대만 다루고 암기식 지식 요구 안해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2017학년도 수능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가 고난도의 문항 없이 비교적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은 10일 한국사 출제방향 및 예시문항을 공개했다.

▲ 2017학년도와 현행 수능 한국사 비교 (자료=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쉽게 출제한다. 과거 서울대가 필수로 지정한 영향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면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난도 문항을 일부 출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 예시문항은 고교교사 등 현장 의견수렴을 통해 한국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학교 수업을 성실히 들으면 해결할 수 있는 평이한 수준으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학교수업을 통해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절대평가도 도입한다. 절대평가는 9개 등급으로, 상대평가에서는 다른 학생의 성적과 비교해 등급이 결정되지만, 절대평가에서는 본인의 성취 수준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하면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한국사 출제 경향과 함께 10가지 문항유형, 12개 예시문항을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와 수능 정보제공 사이트(www.suneung.re.kr)에 공개했다.

10가지 문항유형은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 알기 △역사에서 중요한 용어나 개념 이해하기 △역사적 사건의 흐름 파악하기 △역사적 상황 인식하기 △역사적 시대 상황 비교하기 △역사 탐구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 탐구 활동 수행하기 △역사 자료에 담긴 핵심 내용 분석하기 △자료 분석을 통해 역사적 사실 추론하기 △역사 자료를 토대로 개연성 있는 상황 상상하기 △역사 속에 나타난 주장이나 행위의 적절성 판단하기로 구성됐다.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의 구체적인 문항 수와 배점(문항당 배점 포함), 시험시간, 절대평가 등급 결정 방법 등은 전문가 및 관계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오는  8월 ‘2017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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