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개 가족회사와 네트워크 구축 등 산학 관계의 견고함 자랑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해상풍력과 신해양산업 생태계 창출'. 목포대 LINC 사업단은 집중하는 분야가 확실하다. 해양시스템융합, 해양에너지융합, 해양인프라창조융합, 해양관리융합 등 4개 특성화 분야에서 산학협력과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경영대학,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등 6개 단과대학 34개 학과 5104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성과도 확실하다. 목포대 LINC 사업단은 지역 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2009.6~2012.3) 수행에 이어 지역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 · 확산하기 위한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육성 사업’ 1단계(2012.4~2013.2) 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교육부로부터 3년간(2014.3~2017.2) 120여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 국내 유일, ‘해상풍력’ 교육기관 = ‘해상풍력’은 목포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발전 가능성이 큰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해상풍력을 유지보수 할 수 있는 인력양성 교육기관은 현재 목포대가 유일하다.

목포대는 해상풍력을 위한 천혜의 환경을 갖추기도 했다. 남해안이 일본, 서해안이 중국에 가로막혀 있고 동해안은 수심 문제 등이 있지만, 목포 지역의 경우 필리핀에서 바람이 이어 오고 있기 때문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바람의 양이 많고 풍속도 일정해 가동률도 높다. 지역의 조선산업체 역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해상풍력으로 전환하는 추세라 취업 역시 용이하다.

2006년 목포대학교 개교 60주년을 맞이하여 MOVE2020 발전계획을 수립한 이래 목포대가 집중적으로 추진한 것 역시 '신해양시대의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이다.

목포대 LINC 사업단은 "지역과 대학의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으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 라며 ”동시에 신해양 시대를 선도하는 창조경제형 인재 양성을 통해 기업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지역 발전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상풍력과 신해양산업 분야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 창출과 창업선도형 산학지원 라이프사이클을 실현해 신해양산업을 이끈다는 포부다. 

■ “LINC 사업은 산과 학이 함께 걷는 길” = 목포대는 지난 2년 동안 LINC 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중심의 산업체들과 우수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가족회사 중심의 현장실습부터 기업 멘토링 시스템 도입을 통한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추진, 기업의 수요에 맞는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 개편, 전문가 초청 세미나까지. 기업 중심의 창의적 협력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

400여 개 가족회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맞춤형 산학협력 체제도 마련했다. 산학협력 총괄협의체를 운영하는 동시에 조선, 풍력발전, ICT 융합, ICT/SW, 세라믹 등 지역 기반의 산업 분야별 산학협의체는 분과 모임도 가진다. 대학과 기업 상호간의 인적, 물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공유해 산과 학의 ‘윈-윈’을 추구한 것이다.

목포대 LINC 사업단 가족회사는 산학협력 활성화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표창을 받기도 했다. ㈜설텍(설창우 대표)과 ㈜마린텍(김용환 대표)은 인턴십 프로그램 및 산업체 맞춤형 트랙 운영 등을 통해 목포대 특성화(해상풍력 및 신해양산업) 분야의 기술혁신과 고용창출에 이바지한 공로로 교육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각각 산학협력 우수기업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전라남도, 목포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가족회사의 해외 마케팅에 힘을 쏟기도 한다. 목포대 LINC 사업단은 영국의 애버딘(Aberdeen)시와 지자체간 업무협력을 지원하고,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 대학과 업무협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관련 업체의 정보 교류와 학생들의 상호교류를 추진했다.

또한, 해외의 대학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관을 지역 기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체결했다. 목포대 LINC 사업단은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증대할 수 있는 다양한 산학협력 지원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취업률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탄탄” = 목포대 LINC 사업단은 LINC 사업에 참여하는 34개 학과의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DREAM JOB' 프로그램이다.

교내에 설치된 225kW 중형급 풍력발전기를 이용, 특성화 분야의 국제인증 자격교육을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목포대 LINC 사업단의 가족회사인 해상풍력과 신해양산업의 산업체 임직원도 참여한다.

재학생 현장실습의 목적으로 기업과 학생이 함께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는 지역의 우수한 제품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국내외 전시회와 시장을 개척해 인력양성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라는 평을 받는다.

목포대 LINC 사업단은 “창업 역시 사업단의 중요한 관심사”라며 “사업단은 창의적 BRAINWARE 페스티벌(아이디어 오디션, 창업동아리 경진대회), 국제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글로벌 첼린지 프로그램, 글로컬(glocal) 융합•창의•창업 캠프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운영해왔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학생의 창업과 취업을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박순영 LINC 사업단장 "신재생에너지분야인 풍력발전 관련 교육을 통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것"

“올해 LINC 사업단은 전년대비 10% 이상의 향상된 목표를 세웠다. 학생과 기업이 만족하는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발굴할 것이다. 특히 기업과 학생들의 만족도와 수요조사를 통해서 고객지향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

박순영 목포대 LINC 사업단장의 목표는 확실했다. 산학협력 확산을 위한 전도사가 된다는 것. 그는 학내 非 이공계학과를 대상으로 LINC 사업단 참여학과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단장은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3년 후에는 지역의 기업과 대학이 혼연일체로 상생 협력하는 동반성장의 파트너가 되어있을 것”이라며 산학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 목포대학교 LINC 사업단의 2단계 사업에서 주요 역점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

"2단계 LINC사업은 대학과 기업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더 많은 지역의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서로의 만족도를 높이겠다. 또한, 창의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 역시 확대 개발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양성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의 코디네이터 역할에 주력하겠다."

- 2차년도 사업 추진결과 교육부장관상 등 여러 기관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해상풍력과 신해양산업을 대학의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산 ·학 ·연 ·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데 노력했던 성과다. 산학협력 중점교수를 활용해 특성화 분야에 대한 산업체 맞춤형 All-set 기업지원(국제자격인증교육, 애로기술지도, 재직자 교육, 국가산단 내 클러스터 창조 CEO 교육, 포럼 등)을 통한 산학협력 역시 지속해서 추진했다. 이를 통해 졸업생 신규 고용 창출 극대화와 기업 매출 증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목포대만의 강점이다.

"목포대는 국내 최적의 육 ·해상풍력단지 환경조성과 정부의 2.5GW 실증단지를 구축했다. 전라남도의 '5GW 육 ·해상풍력단지 조성계획'에 맞춰 해상풍력 서비스 운영과 대학 내 중형급 풍력발전기도 설치하는 등 해상풍력에 관해서는 목포대가 유일하며 월등하다.

지난해 국내 풍력발전기 운영 및 유지보수(O&M) 서비스 전문교육 추진 및 활성화를 위한 전국 규모의 '한국풍력발전교육협의회'를 발족한 만큼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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