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10대학 대학 진입 목표… 중복학과는 융·복합 학부와 단과대학으로 개편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대대적인 학제개편을 앞두고 ‘제2창학’을 선언한다.

고려대(총장 염재호)는 5일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에서 'KU Sejong 비전2025'를 선포하고 '대한민국 창의교육-실용연구 선도대학'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새 비전은 지난해 세종캠퍼스 개교 35주년을 맞아 다각도로 진행된 진단과 구성원 설문, 동의과정을 거쳐 수립됐으며 염 총장 부임 후 추진돼 온 세종캠퍼스 제2의 창학 작업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립된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비전체계는 미션, 비전, 슬로건, 전략목표, 전략과제로 구성돼 있다.

‘대한민국 창의교육·실용연구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교육, 연구, 지역협력, 행정 분야에 대한 세부 전략목표와 과제를 두고 캠퍼스 전반에 걸친 특성화를 추진한다. 2025년까지 국내 톱 10 대학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창의교육-실용연구 선도대학’ 비전을 위해 △교육 △연구 △지역협력 △행정의 4가지 전략과제를 마련했다. 사회수요를 반영한 학사구조 개편과 기존의 기숙사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화한 Residential Campus의 구축, 국제 연구 교류와 국제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연구 성과물의 공유 활성화가 눈에 띈다.

또한 대대적인 학제개편도 예고(본지 12월 3일 기사 '고려대 세종 대대적 학제개편 추진' news.unn.net/news/articleView.html 참고)했다. 

선정규 세종부총장은 “선포식 이후 우선 이미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세종캠퍼스의 연구를 더욱 활성화하고,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다양한 융합학부를 신규로 개설하는 등 기존의 학제를 대폭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개혁을 통해 중복학과 대부분을 융·복합학과 및 학부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비즈니스대학과 공공정책대학, 문화스포츠대학이 신설된다. 기존 인문대학 내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독일문화학과는 글로벌비즈니스대학 글로벌지역학부 내 전공으로 전환한다.

기존 인문대학 내에 속해있던 고고미술사학과, 미디어문예창작학과는 신설되는 문화스포츠대학 내 전공단위로 편성된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이 같은 학제개편을 다음달 중 추진할 계획이다.

▲ 고려대가 밝힌 세종캠퍼스 학제개편 내용.

한편 세종캠퍼스는 이번 비전 선포식과 함께 ‘세종캠퍼스 제2의 창학’ 추진과 ‘개척하는 지성’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연구의 효과적인 행정 지원을 위해 세종캠퍼스의 행정조직의 대폭 개편을 단행했다.

행정조직 개편의 주요 방향은 △본부 부서의 기능 및 역할 조정을 통해 기존의 관리 중심 행정에서 탈피해 기획 및 지원 행정으로 전환 △외국인 학생 유치 및 지역 사회 연계 강화를 위한 직제의 조정 및 기구의 신설 △학생 서비스에 대한 통합 관리를 유도하기 위한 직제의 기능별 조정에 있다.

단과대학 학사지원팀은 해산되고 대학 행정실, 학과 행정실 및 학사지원본부가 신설된다. 또 세종부총장의 대내외 활동 지원과 보좌 기능 강화를 위한 비서실이 신설된다. 교무·학사 행정은 기획 기능과 집행 기능으로 분리 운영된다.

미래인재개발원이 신설돼 학생 역량 강화 통합 관리 체계가 구축된다. 또 언어교육센터와 국제교육센터를 신설해 기존의 국제교류교육원을 확대 개편한다. RC(Residential College) 센터가 신설돼 강의실 밖에서도 교육이 이루어져 이른바 전인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평생교육원이 신설되어 지역 사회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긍원 기획처장은 “비전2025의 실현을 위한 학사조직과 직제개편이며, 이를 통해 미래 사회를 선도하고 ‘개척하는 지성’, ‘개혁하는 고대’를 이뤄 고려대 향후 100년의 미래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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