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대교협 정기총회서 부구욱 대교협 회장 "총장들 대승적 입장에서 힘 실어 달라"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국회에 계류 중인 대학구조개혁법은 일부 문제를 보완, 수정해서  하루 빨리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학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의해 야기되는 문제점이 크기 때문에 입법적 해결이 불가피하다."

부구욱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은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 회장은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구조개혁에 대학들이 자율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교협의 총론으로, 이에 따라 큰 틀에서 대학 총장들의 동의를 요청했다.

그는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정원 16만명을 체계적으로 감축해야 대란을 피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대부분 대학 총장도 이에 공감할 것"이라며 "자율적으로 정원을 감축하면 좋겠으나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정원 조정을 할 때 수도권 집중현상이 대학 사회에 계속될 것이다. 때문에 구조개혁법안을 수정, 보완해 입법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총장들마다 견해가 다를 수도 있으나 대외적으로 대교협을 통해 하나의 의견이 집약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국익을 생각해 대승적인 입장에서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부 회장은 "대교협이 고등교육 대표기관으로 △대학발전 비전 2025 프로젝트 △교육미래 2030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대학발전 비전2025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20개 대학을 세계 200위권 대학으로 육성해 경쟁력을 높이는 목적으로 추진했다.  교육미래 2030 프로젝트는 현재 입시 제도를 땜질식으로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제로베이스에서 연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부 회장은 "지난해 대교협에서 시간강사법, 전문대수업연한 다양화 등 이슈에 대응해왔다"면서 "이번 기회에 대교협은 대학과 전문대학, 기능대학(폴리텍)을 포괄하는 고등교육의 합리적인 체계 도출에 집중할 예정이며, 큰 그림 속에서 고등교육법 개정에 역량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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