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설명자료 내고 경위 조사 후 조치하겠다 밝혀

<경향신문> 기자와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고 먹고 살 수 있게 해주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9일 대기발령 조치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보도 다음날인 9일 설명자료를 내고 "소속 공무원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공무원에 대하여는 9일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 경위 조사 후, 그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을 교육부의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이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7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경향신문의 정책사회부장과 교육부 출입기자, 교육부 대변인, 홍보담당관이 동석한 자리에서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구의역에서 사망한 비정규직 청년에 대해)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다"라고 발언했다.

이 매체가 수차례 정식 해명을 줬음에도 개인 생각이라고 밝혔고, 뒤늦게 경향신문 편집국을 찾아가 실언을 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SNS 등 인터넷에서 여론의 비난이 쏟아졌다.

정책기획관은 기획조정실장 직속 주무국장으로, 주요 교육정책은 물론 교육부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다. 나향욱 기획관은 행정고시 36회로 교육부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교육부 지방교육자치과장 등을 거쳐 지난 3월 정책기획관으로 승진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