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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 대학가도 ‘예의주시’직접적 피해는 없으나 유학생 동요·비자발급 강화 우려
이한빛 기자  |  lb0404@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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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9  2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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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적 규제와 달리 민간 교류엔 영향 없을 것” 주장도

   
▲ 중국 내 반한감정 확산으로 사드 보복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가는 우려 속에서 변동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 논란으로 중국 내 보복조치와 반한감정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학가는 우려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은 한류를 제한하는 한한령(限韓令)을 선포하고, 여행 규제와 비자 발급 규정을 강화하며 보복조치를 가했다. 더불어 민간에서는 한국인에게 불이익을 가하고 롯데 등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등 반한감정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중국인 유학생 수는 점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법무부의 ‘국적별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1월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중국인 유학생 수는 6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9월 7만명을 돌파한 이후 5000여 명 정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학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학생과 교환학생의 감소, 중도 귀국 등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1학기 유학생 유치 및 교환학생 파견 과정에서 별다른 영향은 없었지만, 언론 보도를 접한 학생들 중 일부가 불안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병수 대진대 국제교류팀장은 “대학 차원에서는 중국에 교직원을 파견해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유학생 사이에서 동요가 일고 있다”며 “방학기간을 맞아 대학에서 부모님을 초청하는데 여행규제 등으로 행사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유병민 계명대 중국센터 담당자는 “언론에 보도된 몇몇 극단적 소식을 보고 이를 보편적 상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라며 “이 상황에서 몇몇 유학생이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 중 잘못 알려진 내용을 정정해 한국의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나 연구소 차원의 학술활동은 별다른 규제 없이 진행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활동에 참여한 교수들은 민간 교류를 계기로 한중 연구자들이 모여 경색된 관계를 개선할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미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는 “정치ㆍ경제적으로 냉각돼있는 분위기를 민간이나 학계에서는 조금 더 유연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며 “오는 5월에 열리는 관련 학회 회의에서도 ‘민간에서의 한ㆍ중문제 해결방법’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학생 파견과 학술활동 등 민간적 교류가 큰 피해 없이 유지되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략적 규제를 세워 행동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자억 서경대 교수는 “중국은 완전히 숨통을 막지 않는다. 정치·경제적으로 압박을 가하면서도 민간 교류에 대해서는 열어두는 양면성을 보여줬다”며 “여행이 제한되고, 비자발급이 엄격해지면서 교류가 과거보다는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 교류까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학 측은 사드 보복이 계속 심화된다면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2학기 신입생 유치 설명회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이번 보복이 유학생 수의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소정 호서대 국제업무팀 주임은 “설명회를 나가서 보면 중국 학생들이 국내에 싹트는 반중감정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컸다”며 “상황이 계속된다면 유학생 모집 과정에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강병수 대진대 팀장은 “비자 발급 규정이 강화되면서 다음 학기 유학생 유치과정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사안이다 보니 대학이 직접 나설 수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ㆍ중 대립이 지속되면 중국 공산당 차원에서 민간 교류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창경 대한중국학회 회장(부경대 교수)은 “민간 교류가 있어도 중국의 단체는 공산당의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민간 교류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변동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사드 보복 관련 소식에 눈과 귀를 열어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억 서경대 교수는 “정치적인 규제에 휘둘리지 않고 민간에서는 지속적인 교류나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며 “다만 변수가 있다면 현지 언론에서 보여주는 반한정서와 애국주의 조장이다. 군중심리를 악용하는 행태가 이어진다면 양국 모두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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