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결과 발표,수도권 4개교 모두 선정…호남제주권은 없어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전문대학 9개교가 패자부활전을 통해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전문대학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전국단위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권역별 우선선정에서 탈락된 대학 가운데 권역별 최대 4개교씩 17개교를 대상으로 전국단위 평가를 거친 뒤 총 9개교를 추가로 선정했다.

선정된 대학은 △수도권(4개교) 경복대학, 동서울대학, 대림대학, 인하공업전문대학 △충청강원권(2개교) 신성대학, 우송정보대학 △대경권(2개교) 가톨릭상지대학, 수성대학 △동남권(1개교) 부산여자대학이다.

수도권에서는 4개교 모두 전국 단위 예비선정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반면 호남제주권의 경우 더 이상의 추가 선정은 없었다. 또한 4개교가 올랐던 충청강원권과 대경권에서는 각각 2개교, 3개교가 올랐던 동남권에서는 1개교가 추가됐다.

이렇듯 수도권이 강세를 보인 것에 대해 전문대학 관계자들은 어느 정도 예견했다는 반응이다.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워낙 우수한 대학들이 많다. 게다가 이번 사업에 지원한 대학 수 자체도 많았다”며 “경쟁률이 4~5 대 1에 달하는 등 다른 권역에 비해 경쟁이 치열한 데도 선정대학 수는 같으니 높은 점수를 받고도 권역별 우선선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단위 평가에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권역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수도권 대학들이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 번의 고배를 마신 뒤 선정된 터라 이들 대학의 기쁨은 더 컸다. 앞으로 열심히 해내겠다는 굳은 의지도 보였다.

박상윤 대림대학 산학협력단장은 “권역별 선정에서 탈락한 게 대학 내에서 약간 충격이 있었다.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며 “선정된 이후로는 다들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우리 대학은 주문식 비정규 교육은 2015년 전부터, 대림산업과의 사회맞춤형 정규교육은 2015년부터 해왔다. 지난해 중반에는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을 위해 사전에 센터도 설립했다”며 “대학 발전계획과 연계해 사회맞춤형 교육 체제로 전환하려는 정책적 움직임이 있었다. 다행히 이번 사업에 선정돼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향후에 더 열심히 해서 직업교육 중심대학으로서 본질적인 변화를 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동서울대학은 지난 몇 년간 정부재정지원사업, 대학구조개혁평가 등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탓에 이번 선정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유태재 동서울대학 기획처장은 “우리대학은 4년 정도 정부재정지원사업 등에 참여를 못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됐다. 기분 좋은 출발”이라면서 “추진계획서 준비 등 후속작업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대학들은 벌써부터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김성찬 인하공업전문대학 산학협력단장은 “막상 선정이 되니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나가야 하나에 대한 고민이 제일 크다”며 “특성이 다 다른 기업들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교과과정 설계부터 교안 개발 등 앞으로 남은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고영주 신성대학 산학협력단장도 “이제 중요한 건 2년 후에 있을 재선정 평가”라며 “지금부터 사업의 취지에 맞게 잘 운영해서 2년 후에는 우수한 성적으로 재지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확정발표는 대학별 부정비리 사항 추가 확인 및 공정성 검증위원회를 거친 뒤 다음달 2일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전국단위 선정에도 진입을 실패한 대학들은 전문대학 LINC+ 산학협력 고도화형에 희망을 걸고 있다. 영남지역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너무 아쉽다. 마음을 잘 추스려서 이번 주에 진행될 산학협력 고도화형 발표평가에 전념해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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