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학년 단계별 진로교육 시스템’ 주제로 연구 발표

▲ 2017 전국대학 진로취업교육 포럼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다희 기자] “대학에서 체계적인 진로 교육 운영과 관리를 위해 학년별 달성해야 할 진로 교육 과업을 설정하고 대학 입학부터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교육부와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전국대학 진로취업 포럼’에서 권동택 한국교원대 교수는 김정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팀장과 수행한 ‘대학생 학년 단계별 진로교육 시스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학 내 체계적인 진로교육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진로 교육 시스템은 대학에서 운영하는 진로 교과와 진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의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관리·안내하는 역할을 말한다.

연구진은 사립대 진로 교육 시스템 사례로 중앙대 무지개레인보우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학생의 입학부터 △학업 △생활 △장학 △졸업 △동문 활동으로 이뤄지는 생애 주기에 맞춘 이력 관리로 진로 목표에 부합하는 활동을 제공한다.

국립대 사례로는 전북대 큰 사람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1학년 정체성 확립 및 비전 수립 △2학년 업·직종 선택 △3학년 구체적 기업 선택 체험 △4학년 취업 단계 △졸업 시점 전북대의 우수 인재 역량을 갖춘 학생 배출의 단계로 이뤄진다.

진로 교육 프로그램은 일정 기간 △진로 탐색 △교육 △인턴 △창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수업으로 인정해 진로선택을 지원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정규 교육을 잠시 중단하고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별도의 시간을 갖는 영국의 갭 이어(Gap year) 제도와 유사하다. 다른 해외사례로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와 플로리다주립대, 일본 도쿄대, 영국 왕립음악원 사례를 들었다.

국내 열린 학기제 사례로는 한동대의 자유학기제와 아주대의 파랑 학기제를 들었다. 연구진은 한동대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재학생으로 다양한 특권을 누릴 수 있고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아주대의 파랑 학기제에 참여한 학생은 휴학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것에 만족했고 지원을 받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은 전국 대학의 진로 교육 담당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열린 학기제와 직업 시스템 교육 필요성에는 동의하나 활용성과 인력,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도입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본다는 점을 지적했다.

권 교수는 “진로나 취업은 개인의 몫이 아닌 대학과 국가의 몫”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전제돼야 대학이 그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포럼에서는 한국직업 능력개발원의 진로 컨설팅을 받은 대학의 우수사례 공유도 이어졌다. 진로 교육 과정을 주제로 김홍 대구한의대 부처장의 발표를 시작으로 조직 개편에 대한 옥경영 숙명여대 처장의 사례 소개가 이어졌다. 김은아 호남대 교수는 종합계획안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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