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교협·전문대교협과 협의 마쳐

▲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16일 오후 2시 10분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능 연기에 대한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연희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이 16일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한 결과 대입 일정을 일주일씩 연기하기로 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오후 2시 10분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능 연기에 따라 대학별 논술·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일주일씩 연기하고 이의신청과 정답 확정 등 일정도 일주일씩 순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채점 기간도 단축해 12월 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정시모집도 일주일 순연하되, 추가모집기간을 짧게 당겨 2018학년도 1학기 학사 일정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대교협, 전문대교협과 모두 협의를 마친 상태로, 두 협의체에서도 상황이 상황인 만큼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없도록 대학들이 모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시험 응시 접수한 군인 등도 23일 수능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이미 수능시험지가 각 지역별 지부에 배포된 것과 관련, 교육부는 수능 시험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도 밝혔다. 수능시험 보안을 위해 출제위원들의 합숙기간을 연장하고, 경찰청 협조를 받아 상시 지원인원을 늘리고 순찰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포항지역 수험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기존 시험자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대체 시험장 마련과 함께 수송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지역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험장 시설 종합 점검해 긴급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춘란 차관은 "포항 지진 발생 즉시 대학정책실장을 급파해 현장 파악하도록 했다. 또한 민간과 함께 합동 점검반을 꾸려 기존 시험장과 대체 시험장에 대한 긴급 보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국 수능 시험장을 포함한 초중고 자체 안전 점검은 별도로 시행해 안전한 여건에서 학습하고 시험을 볼 수 있는 여건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지역 수험생 및 학생들의 심리 안정과 수업 준비 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춘란 차관은 "이번 주는 포항 관내 모든 학교 휴업을 결정했으며, 안전점검을 거쳐 다음 주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심리적 치유가 필요하면 포항시에 소아정신과 심리전문의를 파견하고, 전학상담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3 학생에 대해서는 포항 내 안전구역인 유휴교실과 공동 도서관, 평생교육관, 학원 학습실 등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재수생의 경우 학원과 기숙형학원을 연장 이용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박춘란 차관은 "교육부는 앞으로 남은 일주일간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수능이 제대로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험생과 학부모 분들이 천재지변으로 인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 수능 일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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