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연규홍 한신대 총장 “민주한신에서 통일한신으로…교육의 가능성 믿어”
[심층대담]연규홍 한신대 총장 “민주한신에서 통일한신으로…교육의 가능성 믿어”
  • 이하은 기자
  • 승인 2018.04.08 15: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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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운동에서 통일시대 이끄는 한신인 키워낼 것
창의와 인성 갖춘 인재 기르는 ‘대안대학교’ 제시

이익 창출이 전부가 아냐…대학의 본질 잊어선 안 돼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작지만 큰 인재를 기르는 대학이 되겠다.” 

한신대 총장실에는 역대 학ㆍ총장 사진이 걸려 있다. 연규홍 총장의 말처럼 한국사회를 선도한 낯익은 인물들이 눈에 띄었다. 김재준 목사, 함태영 목사, 김정준 박사, 조향록 목사 등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주화에 기여한 얼굴들이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큰 고비를 넘기는 장면마다 한신대 출신들이 있었다. 연 총장은 이제는 한신대가 통일 시대를 이끄는 리더를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올바른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총장직을 시작하는 단계다. 한신대의 목표는 무엇인가. 

“통일시대 최고의 대학이 되는 것이 꿈이다. 한신대는 다른 대학보다도 분단시대가 만든 모순에 투쟁ㆍ저항한 대학이다. ‘민주한신’으로서 1970~1980년대 인권운동을 거쳤다. 이제는 ‘통일한신’ 시대를 열고,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그 인재란 갈등ㆍ비판ㆍ분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화합ㆍ융합ㆍ소통ㆍ상생을 만드는 인재다. 예수의 교훈 중 ‘나는 세상의 평화다’라는 것이 있다. 기독교 대학이라면 평화를 지향해야 한다. 한신출신이라면 대립ㆍ갈등이 아니라 화합ㆍ일치ㆍ연합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누누이 강조한다. 남북 분단의 사회에서 분단 논리와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하는 지성인을 키워내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교육은 가능성을 믿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자라면 인간 속에 있는 가능성의 영역을 바라보고 가르쳐야 한다.” 

-어떤 학생들이 한신대를 찾아오면 좋겠나.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보다는 건강한 학생이 왔으면 좋겠다. 건강한 학생이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혁신ㆍ도전ㆍ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한신대는 창의를 중시하고 예체능에 중점을 두면서 기초교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 기존 교육이 가진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대안학교가 있다면 앞으로 한신대가 ‘대안대학교’가 되겠다는 것이다.”

-대안대학교는 새로운 발상이다. 특수한 학생을 받겠다는 말인가.

“특수가 아닌 특별한 학생이다. 한신대의 표어는 ‘다르게 보고 바르게 간다’다. 한신대의 지향점은 창의와 정의다. 세상을 똑같이 보는 게 아니라 새롭고 다르게 보자는 말이다. 그러면서 정의에 입각해 삶을 바르게 살자는 뜻이다. ‘창의적 지성인’ ‘인ㆍ덕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싶다.” 

-취임 초 홍역을 치렀다. 학생들의 학사 참여 욕구가 강해지는 것을 어떻게 보는가.

“총장직선제를 사립대로서는 가장 먼저 주장했다. 그 과도기에서 힘든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학생들이 학비를 내고 공부하는 주체로서 학교 일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대학 모델을 이루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총장 취임 후 교직원,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약속했다. 재정적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민주화합하는 대학 모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유를강조하면서질서와책임의식이따라가지못하는문제도있다.“학생들이의견을자유롭게발산하는것은좋다고생각한다.다만,자신의주장을대화와토론을통해설득해야지물리력을동원하면안된다.학교에서교수가성실하고바르게가르치면학생들은질서를찾는다.한신대가민주와인권운동을할수있던힘은교수와학생들이함께생활해서였다.눈뜨면문익환목사,김정준박사가캠퍼스내사택에있었다.그분들이걷는것,말하는것하나하나가교육이었다.지식과정보는인터넷이나모바일에서얻으면된다.대학에서는지식이상의것,인격과인격만나는그이상의것을배우는것이본질이다.”-한신대는신학대에서출발해종합대학이됐다.기독교이념이강한가.“기독교정신이기관차역할을한다.대학에서는지식만배우는게아니라더큰사상과정신을배워야한다.한신대는‘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관할하에있는대학으로서일제강점기민족자본으로시작했다.김대현장로가교육자를양성해서독립할희망을갖고조선신학원설립기성회를구성했다.당시지성인이었던송창근박사,한경직목사,윤인구목사,김재준목사와뜻을모아조선신학원을열었다.당시선교사가세운신학교는있었으나,조선인에의해세워진신학교는없었다.조선인을위한교육인이아닌세계인을위한교육인을만들자는꿈으로출범했다.이런이념이종합대학이된한신대에서도정신적이념으로작용한다.”-한신대가작지만,유명한교수들이많다.“한신대는큰대학이아니지만,큰인물을키워내자는것이목적이다.올해는△민주화투쟁한장준하선생△북한을방문한문익환목사△한신교육에힘쓴서남동교수의탄생100주년이다.그들을기념하기위해문목사의고향인명동촌(중국북간도)에처장단,학생들이방문한다.한신대는1940년조선신학원에서시작했지만실제로1908년명동학교가뿌리다.”-요즘CEO총장이란말이나온다.대학재정문제가심각하다.“돈없이교육할수없다.돈만갖고교육할수있지도않다.대학이이익을창출해야양질의교육을할수있는환경과조건을만들수있다.그러나조건을갖췄다고교육이되지않는다.중요한건교육자의열정ㆍ정성ㆍ희생이다.희생없는교육은가짜라고하지만,희생없는교육자체가있을수없다.물론재정적어려움을극복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그러나경영을넘어서는것이있어야대학교육이다.-재정적어려움은어떻게극복할것인가.“자구책없이외부의도움을바랄수없다.한신대교직원들은월급의일정비율을기부한다.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지원하는10억원은장학금으로소진한다.입학금감소와등록금동결로대학이어떻게하면존립할수있을지고민이다.우선,외국인유학생을유치하는방법이다.둘째는산ㆍ관ㆍ학협력을활성화해지역거점대학으로새로운지식정보기술을제공하는것이다.지역인근에공업단지가많다.또젊은부부의유입이증가하는지역이다.이들에게평생교육센터로어떻게개방할것인가생각해야한다.”-대학기본역량진단에대한생각은.“교육부가인구절벽을앞두고평가를통해교통정리하는것은좋은계기라고본다.교육이아닌돈벌이가목적이었던대학의경우자기정화하는계기가될것이다.하지만지나치게획일적인잣대로모든대학을평가할수있는지는의문이다.대학마다특성과지향점이다르다는것을고려해야한다.차별화ㆍ특성화ㆍ자율화를보장해야한다.”-기술이비약적으로발전하고있다.고등교육이새시대를적응하기위해서어떻게해야하나.“대학이존립에대해심각하게고민해야한다.세계최고대학의강의를인터넷으로들을수있는사회다.고등교육의패러다임을바꿔야할때다.교육부가각대학의특성과자율성을확대해서미래사회에살아남도록도와야한다.한신대모토는‘과거에서온대학이아닌,미래에서온대학’이다.한신대는새시대를이끄는일꾼을만들어내는말구유가되겠다.”

■연규홍 총장은...

한신대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한신대 대학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부터 한신대 신학부 교수로 몸담았으며, 2009년 평화와공공성센터 소장. 2011년 교목실장, 2013년 신학대학원 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9월 한신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담=이인원 회장 / 사진=한명섭 부국장 겸 사진부장 / 정리=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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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2018-04-10 18:27:16
한신대 전 총장이 전국교수공제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전국 교수들 대상으로 사기를 저질러 감옥에 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