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정책간담회 ‘혁신성장동력분야의 기술활용인재 육성방안’ 발표서 주장
4차 산업혁명 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맞춘 ‘신 산학 네트워크’ 구축 언급

정주리 위원장
정주리 위원장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기존의 산학 협력 체계를 넘어서는 ‘신 산학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산업체의 수요가 강의실과 대학 캠퍼스로 녹아 들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전문대학 교육현장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역산업 맞춤형 우수전문기술인 양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주리 산학교육혁신연구원 교육혁신TFT위원장(동서울대학교 교양교육센터장)은 12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혁신성장동력분야 지역중소기업-전문대학 상생방안 정책간담회’ 주제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주리 위원장은 ‘혁신성장동력분야의 기술활용인재 육성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기술의 발달‧변화가 지금까지의 교육과정에 전례 없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대학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이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의 교육으로 인한 역량교육의 한계점이 지적됐다.

정 위원장은 “136개 전문대학, 2489개 학과가 현재의 인재육성 방향이나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을 지속할 때 사회에서 살아남을 교육기관이 될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점검해봐야 한다”며 “최근 5년간 전문대학은 형식적이든 실질적이든 모든 대학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의 교육을 수용하고 추진했다. 하지만 국가단위의 표준화된 직무를 적용한 NCS 교육내용은 4차 산업혁명의 지형에 맞춘 역량교육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전문대학 교육에서 이러한 산업 변화에 맞춘 교육을 하려면 지역별로 국가의 성장동력과 관련된 산업 분야의 지역산업 유형과 학과의 전공 연관도를 분석해야 한다”며 “해당 지역의 산업체가 요구하는 직무역량을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S기반 교육을 대체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중심의 새로운 교육방법으로 정 위원장은 ‘프로젝트 기반의 교육방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직무역량기반의 이수체계도에 맞춰 교육과정을 운영해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역량달성과 현장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 관련교과목’을 중심으로 교과운영을 실시해야 한다”며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해당 산업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달성과 현장문제를 팀으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교육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산학협력을 넘어 산업체의 니즈가 대학에 녹아들 수 있는 ‘신 산학 네트워크’가 적용돼야 한다”며 “정부 의지가 반영된 후속연구도 뒤따라야 하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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