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의 오류’가 만든 고3 구제책 혼란상…이화여대 학종 ‘비대면 면접 아냐’
‘대교협의 오류’가 만든 고3 구제책 혼란상…이화여대 학종 ‘비대면 면접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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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종 3개 전형 면접 없어…‘서류평가 100%’로 선발 실시
실제 비대면 면접 실시전형은? 고교추천, 예체능서류, 3개 특기자전형
대교협, “대학들 제출 사항 아니라 생긴 일”…“언론보도 취합 과정에서 오류” 해명
대교협이 내놓은 자료를 기반으로 이화여대가 올해 학종에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는 언론보도들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화여대는 학종에서 면접을 실시하지 않고 있어 비대면, 대면 등의 방식을 논할 이유조차 없었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대교협이 내놓은 자료를 기반으로 이화여대가 올해 학종에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는 언론보도들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화여대는 학종에서 면접을 실시하지 않고 있어 비대면, 대면 등의 방식을 논할 이유조차 없었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최근 대학들이 내놓은 ‘고3 구제책’을 취합해 발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수험생들에게 혼란상을 안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이화여대가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고 한 데 더해 정작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전형들은 자료에서 누락됐기 때문이다. 대교협은 대학들로부터 별도로 자료를 제출받지 않다 보니 생긴 일로 설명하지만, 잘못된 정보로 수험생들에게 ‘혼선’을 줬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교협 ‘고3 구제책’에 오류…이화여대 학종 비대면 면접? 면접 실시조차 안해 = 대교협이 6일 발표한 ‘대학별 고3 대입 구제책’에 오류가 있음이 확인됐다. 대교협이 내놓은 ‘2021학년 대입전형 변경 현황’에 따르면, 올해 고려대와 이화여대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면접을 ‘비대면’으로 실시한다고 나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고려대가 학종에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는 것은 맞지만, 이화여대는 학종에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실제 전형을 들여다 보면, 이화여대가 학종에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못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해 보인다. 이화여대 학종에는 면접이 없기 때문이다. 

이화여대는 학종인 △미래인재전형 △고른기회전형 △사회기여자전형의 3개 전형에서 모두 면접을 실시하지 않고, 서류평가 100%로 선발을 진행한다. 면접이 애당초 평가요소에 포함돼 있지도 않는 판에 ‘비대면’이니 ‘대면’이니 하는 면접의 방법론을 얘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실제 비대면 면접 실시전형은? 고교추천, 예체능서류, 3개 특기자전형 = 이화여대는 다른 전형에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 실기/실적위주전형인 △예체능서류전형 △어학특기자전형 △과학특기자전형 △국제학특기자전형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전형은 올해 이화여대가 수시모집에서 모집을 실시하는 전형들 가운데 면접이 있는 전형들이기도 하다.

전형방법을 보면, 고교추천전형은 교과 80%와 면접 20%를 일괄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어학특기자와 과학특기자, 국제학특기자의 3개 특기자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하는 단계별 선발 방식이다. 예체능서류전형은 특기자전형과 마찬가지로 서류평가를 통해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고,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를 더해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예체능서류전형 가운데 체육과학부에만 적용된다. 

이처럼 실제로는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 다르기에 대교협이 내놓은 자료에도 대폭 오류가 발생하게 됐다. 당초 대교협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 고려대와 이화여대 2개교라고 했지만, 고려대만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는 것으로 내용이 수정돼야 한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과 실기/실적위주전형에서의 비대면 면접은 고려대만 실시하던 것에서 이화여대가 새롭게 포함돼 2개교로 대학 수가 늘어나야 한다. 

여기에 더해 일반적인 고3 재학생이 지원하는 전형은 아니지만, 이화여대는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에서도 비대면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에 대교협이 발표했던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에서의 비대면 면접 실시 대학은 11개교. 여기에 이화여대를 포함시켜 12개교로 현황이 달라지게 됐다. 

■대교협은 왜 오류를? 신중한 자료 검증 필요 = 대교협은 이번 오류가 대학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가 아니기에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자료 가운데 ‘운영 변경 및 고려사항’은 대학들로부터 제출받은 사안이 아니다. 대학들이 자체 발표한 내용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취합했다. 자료를 모으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실제 대교협은 6일 대학들의 고3 구제책을 취합해 내놓는 과정에서 자료를 2개로 구분했다. 대입전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승인사항’과 대학들이 자체 발표한 ‘운영 변경 및 고려사항’을 별도로 제시한 것이다. 

이처럼 자료를 구분해 제시한 것은 두 사안 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대의 지균 수능최저 완화를 비롯해 지원자격 기준, 실적 인정기간 변경 등 수험생에게 큰 유·불리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은 대입전형위원회의 심의 대상이다. 반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류평가를 진행한다거나 비교과 기준을 소폭 바꾸는 등의 방안들은 대학이 자체적으로 기준을 바꾸는 것이기에 심의 대상이 아니다. 

이화여대가 발표한 ‘비대면 면접’도 면접을 그대로 실시하되 면접 방식만 바꾸는 것이기에 심의 대상이 아니어서 ‘운영 변경 및 고려사항’에 포함됐다. 대교협의 설명은 승인사항들은 대교협이 공식 심의한 내용들이기에 정확한 자료가 나올 수 있었던 반면, 운영 변경 및 고려사항은 별도로 취합한 것이기에 다소 부정확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화여대가 내놓은 자료와 그를 기반으로 한 언론보도 등을 볼 때 대교협의 오류는 검증과정 상의 ‘실수’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는 “감염증 전파 없는 안전한 입시 진행이 최우선 순위”라며 “올해 입학전형에 포함된 모든 면접고사를 온라인화 한다”고 안내했을 뿐 학종을 비대면 면접 대상으로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전형별 면접고사 유무만 신중히 확인했더라도 이번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대교협도 실수를 할 수는 있다지만, 신중하지 못한 발표로 혼란상만 키웠다는 비판은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 입학 관계자는 “대교협의 설명이 일부 이해가 가긴 하지만, 대교협이 발표한 자료마저 믿을 수 없다면 수험생들은 더욱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고3 수험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시 박람회가 취소되며 정확한 대입정보를 얻기가 한층 어려워진 상황이다. 대교협이 자료 검증 과정에서 신중을 거듭했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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