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코로나19 대응 1년, 학교방역 평가회’ 개최 결과 발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1년, 학교방역 평가회’를 개최했다.(사진 = 교육부)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코로나19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중고를 다니는 10대의 확진자 비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생이 많이 차지하는 20대의 확진자 비율은 그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감염병 및 방역 전문가,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 등과 ‘코로나19 대응 1년, 학교방역 평가회(이하 평가회)’를 열었다. 평가회는 코로나19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 누적된 자료 분석을 토대로 교육분야의 방역 안전망을 재점검하고, 개선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회에서 최은화 서울대 교수는 전체 연령대별 확진자 중 10대(10~19세)가 차지한 비율은 6.4%(4766명)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10세 미만(0~9세)은 3.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20대의 확진자 비율은 15.4%로 1만1500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 18.8%(1만4060명)였으며, 이어 △60대 15.8%(1만1765명) △20대 15.4%(1만150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와 교육청은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핫라인을 가동해 왔다”며 “교직원, 교육청, 그리고 학부모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 있었기에 세 차례에 걸친 대유행 상황에서도 학교를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었다”고 평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4만7000여 명의 방역인력을 지원하는 데 약 9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보건용 마스크 4300만장, 손소독제와 손세정제 519만개 등 필수 방역 물품을 학교 현장에 지원하는 데2853억원을 지원했다.

학생의 추정감염경로는 가정에서 가족들에 의해 감염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유치원 75.3% △초등학교 72.6% △중고등학교 52.3% 등 학교급이 낮을수록 그 비중도 높았다. 반면,  교직원의 경우는 초중고에서는 ‘학교밖’(초등학교 62.7%, 중고등학교 66.8%)이, 유치원에서는 ‘가정’(41.5%)이 주된 감염경로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본인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타인에게 전파시킬 위험 모두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감염됐어도 무증상이나 경증인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교육기관 대응체계 강화방안을 발표한 이관 동국대 교수는 교육기관 간 사례 공유 및 시사점의 현장 전파를 강조하며, “보건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당국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유 부총리는 “이번 학교방역 평가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신학기에도 학교 방역에 한 치의 허술함이 없도록 촘촘한 방역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교육현장이 각종 감염병 위험 상황에서도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 방역체계를 보강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학기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학생이 등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전체 학생들의 전면 등교는 더욱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가족 친지를 통한 감염이 학생·교직원 감염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감염을 최소화하고, 백신 접종 정도, 교직원·학생들의 백신 접종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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