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돈 원장 ‘평생교육 활성화 전문대학의 역할’ 발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 증가
“전문대에 새로운 도약 기회 될 것… 역할 재검토 필요”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에 연사로 나서 ‘평생교육 활성화 전문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에 연사로 나서 ‘평생교육 활성화 전문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이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전문대학의 역할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나영돈 원장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에 연사로 나서 ‘평생교육 활성화 전문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나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기술혁신과 함께 산업-직업구조가 급변하고, 이에 따른 불확실성도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노동시장 공급 측면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급격한 사회변동이 오히려 전문대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문대가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다. 전문대를 ‘평생직업 교육의 허브’로서 지역사회의 산업인재를 양성하는 거점 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대가 평생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어떻게 역량을 키워나갈 것인지, 기업과는 어떻게 연계시킬 수 있는 지에 달려있다”며 “기업이 원하는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기업 맞춤형 인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전문대를 지원하는 행·재정적 정책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대를 지역사회의 산업인재를 양성하는 거점 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그는 비대면 평생교육 활성화, 일-학습-삶 연계 강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평생교육에 대한 지원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학습자의 전 생에 걸친 삶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대학의 구조 변화와 기능·역할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전문대 취업자 가운데, 증가율이 높은 직종과 증가율이 낮은 직종을 각각 소개했다. 증가율이 높은 상위 3개의 직종은 △돌봄 및 보건 서비스 종사자 △데이터 및 네트워크 관련 전문가 △간호사 등이었다. 반면 △방문 및 노점 판매 관련직 △섬유 및 가족 관련 기능 종사자 △의복 제조 관련 종사자 등은 인기가 없었다.

그는 “증가율이 낮은 일자리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생산인구 감소시기에 기술변화를 추론할 교육이 필요한데, 현재 전문대 상황은 여러 위기를 겪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직업교육을 국가 책무로 강화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하는데 너무 엄숙한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전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정부 사업인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에 대해서 안내했다.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은 정부(중앙정부·지자체)가 재정지원을 통해 취업취약계층의 취업, 고용안정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사업의 목적은 스스로 노동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취업취약계층들에게 직접 임시일자리를 제공하거나, 노동시장의 빈 일자리에 취업·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OECD·EU 등에서 관리하고 있는 노동시장 프로그램 분류기준을 준용해 우리나라 노동시장 상황에 맞도록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을 정의·관리하고 있다.

그는 “전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는 대학일자리센터, 청년취업아카데미, 일·학습병행,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사업,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과정평가형 자격, K-MOVE 스쿨 등이 있다”며 “이 사업의 규모는 중앙정부 30조, 지자체 5조 이상이나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날 모인 전문대 총장들에게 ‘실천’을 주문했다. 그는 “이미 전문대가 평생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사실을 총장들은 알고 있다”며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기업밀착훈련과 교육진행, 수요자중심 교육이 필요하다. 교수진 가운데, 현장경력이 높은 인력이 얼마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전문대의 평생교육 실천 사례가 많다고 한다. 어떤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을 끌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적 사례를 전파하고, 서로 벤치마킹한다면 전문대 역량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며 “이렇게 된다면 전문대가 평생교육의 거점 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연사를 마무리 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