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부동의 1순위 ‘취업’ ‘급여’
코로나19 이후 ‘대면과 비대면 병행’ 선호
가고 싶은 기업 대기업 1위 공기업 2위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대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바로 ‘취업’이었다. 또 직업을 선택하는 조건 1순위는 ‘급여’로 나타났다.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안정적인 급여를 받고 싶은 것이 2021년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특히 각각 1순위를 기록한 취업과 급여는 4년 연속 ‘대학생 의식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어 그만큼 대학생들 사이에서 취업과 급여는 ‘절대적’이었다. 

지난해 11월 한 사이트가 남녀 대학생 989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스트레스지수’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이유가 취업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대학생들에게 취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강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강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대학생들이 많았다. 다만 비대면 강의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요구하는 부분에서는 대학생들의 공감대가 돋보였다. 덧붙여 대학생들은 코로나19 이후 대학 강의가 어떻게 이뤄졌으면 하는 질문에 ‘오프라인·온라인 강의 병행’을 가장 많이 꼽았다. 

■ 대학에 진학한 이유 = 대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한 이유로 최근 3년 연속 ‘취업에 유리한 조건 획득(51.0%)’을 1순위로 꼽았다. ‘취업에 유리한 조건 획득’ 응답비율은 2018년 39.3%에서 2019년 51.8%로 대폭 상승했다. 이후 2020년에는 51.6%, 2021년 51.0%로 수치가 거의 유사하다. 대학생 2명 중 1명이 취업을 위해 대학에 진학한다고 볼 수 있다. 

2순위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16.4%)’이 차지했다. 지난해 ‘다양한 경험 가능’이 2위에 올랐지만 올해 3위로 내려가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취업의 유리한 조건 획득(51.0%)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16.4%) △다양한 경험 가능(15.0%) △부모의 권유(6.2%) △학문연구(5.2%) △신분 상승 기회 확보(3.8%) △인간관계 확대(1.4%) △기타(0.6%) △배우자 선택을 위한 좋은 조건 획득(0.4%) 순이었다. 

■ 직업 선택의 조건 = 대부분 취업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대학생들은 직업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무엇일까. 바로 ‘급여’다. 31.1%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급여는 4년 연속 1위에 뽑혔을 만큼 대학생들은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안정성(16.7%)이 2위를 기록했다. 직업선택 조건 1순위 급여와 2순위 안정성의 응답률을 합치면 47.8%다. 전체 응답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어 △근무 분위기(16.6%) △적성과 능력(14.7%) △미래 성장 가능성(7.0%) △복지후생제도(6.6%) △자기개발기회부여(2.9%) △공정한 인사제도(2.5%) △인지도(1.4%) △기타(0.5%)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적성과 능력’과 ‘근무 분위기’ 순위가 서로 뒤바뀌었다. 

■ 가장 선호하는 기업군 삼성·LG 대기업 =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군으로는 ‘대기업’을 꼽았다. 공기업과는 불과 0.2%p차이였다. 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도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삼성·LG 등 대기업(24.0%) △한전·공항공사 등 공기업(23.8%) △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17.6%) △기술력, 전망있는 중소기업(16.2%) △기타(7.8%) △NC소프트·넥슨 등 게임사(5.6%) △스타트업 기업(5.0%)순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비슷한 결과값을 내논 보고서도 있다. 지난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개한 ‘2021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으로 대기업과 공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취업이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중소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이 대기업과 공기업인데 반해 현실은 중소기업으로 취업을 예상하고 있었다.  

■ 코로나19 여파… ‘대부분 비대면 강의’ = 코로나19 여파로 대학 교육환경에 큰 변화가 생겼다. 대면강의가 주를 이루던 강의방식이 비대면 강의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다. 일부 실습과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대면 강의가 이뤄지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을 실시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일부 실습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대면 교육 실시(39.4%)’가 1순위로 뽑혔다. 다음으로 △전면 비대면 교육(29.0%) △비대면과 대면 혼합실시(28.0%) △기존에 있었던 일부 온라인 제외하고 전면 대면 교육 실시(3.6%) 순이었다. 

비대면 강의 만족도에서는 ‘대체로 만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대체로 만족(33.6%) △보통(31.8%) △대체로 불만족(20.2%) △매우 불만족(7.6%) △매우 만족(6.8%)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종합적으로 ‘불만족’을 선택한 대학생들도 27.8%나 됐다. 비대면 강의 자체가 교육의 질을 떨어트린다고 생각하는 대학생들도 다수로 보여진다.

■ 비대면 강의 콘텐츠 질적으로 향상돼야 = 이 때문인지 비대면 교육에 있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점으로 ‘강의 콘텐츠 질적 향상’이 1순위를 차지했다. 대학생들이 선택한 설문 결과를 보면 △강의 콘텐츠의 질적 향상(38.8%) △원격 인프라(LMS, 서버 등)의 업그레이드(21.0%) △교수자의 강의 기법(20.8%) △학생 평가 방법의 개선(9.0%) △개인 학습 도구 확보(7.8%) △기타(2.6%) 순이었다. 비대면 강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부터 강의 콘텐츠의 질이 떨어진다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나온 바 있다. 

학생들은 대면과 비대면이 혼용된 강의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소비자로서 온·오프라인 강의에 대한 선호도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오프라인·온라인 강의 병행(36.4%)’이 가장 높았다. 온라인 강의의 경우 35.0%, 오프라인 강의는 28.6%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대학 강의 방식에 대해서도 ‘대면과 비대면 병행’을 꼽았다. 

끝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대학생들에게 물었다. 대학생들은 ‘해외여행(49.2%)’을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마스크 미착용 만끽(24.6%)’이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친구들과의 모임(14.4%)  △국내 여행(6.2%) △놀이 공원 등 방문(3.2%)  △대면 수업(1.6) △기타(0.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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