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폴리텍대학 산학겸임교원 채용, 산업체경력 4년 이상부터 최소점수 받을 수 있어
김건희, 이력서에 (사)한국게임산업협회 설립 전부터 근무한 허위 경력으로 서류평가 통과 정황

김건희씨의 폴리텍대학 이력 허위 의혹을 제기한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희씨의 폴리텍대학 이력 허위 의혹을 제기한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2006년 폴리텍대학 산학겸임교원 임용에서 최소 경력배점을 받기 위해 산업체 재직기간을 허위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서동용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06-2학기 산학겸임 및 초빙교원 임용 계획’의 산학겸임교원 임용평가 항목은 경력 60점, 실적 30점, 자격·면허 10점이다. 서류평가 결과 평균 70점 이상을 받아야 임용 대상이다.

이 가운데 경력 배점기준은 전공분야 산업체에서 최소 4년 이상 근무했을 때 최소 40점을 주도록 돼 있다.

김건희 씨는 폴리텍대학 제출 이력서에 (사)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3년 1개월 재직한 내용과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에서 1년 2개월 재직한 것을 합쳐 산업체 경력을 총 4년 3월로 적었다.

하지만 이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존재하기도 전인 2002년 3월 1일부터 근무했다는 허위 사항으로, 김건희 씨는 허위 내용을 기재해 서류평가에서 경력점수 40점을 받았다는 것이 서동용 의원 측의 설명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4월 28일 설립 허가를 신청해 2004년 6월에 설립됐다. 협회 설립일을 기준으로 하면 김건희 씨가 재직했다고 볼 수 있는 기간은 10개월에 불과하다.

이 이력은 폴리텍대 교원 심사에서 어떤 영향력을 가졌을까. 폴리텍대학 대학교원인사위원회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김건희 씨는 서류심사에서 7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동일하게 경력 40점, 주요실적 30점, 자격·면허 0점을 받아 종합평균 70점으로써 산학겸임교원으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서동용 의원은 “김건희 씨가 재직기간을 허위로 쓰지 않았으면 경력 기간이 모자라 서류 통과 및 임용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김건희 씨의 이력서와 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에 재직기간을 부풀려 허위로 기재한 이유와 동기가 최초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서동용 의원은 “김건희 씨는 개인정보 처리 동의서에 동의하여 떳떳하게 자료를 제공하고, 국민 앞에서 모든 의혹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검증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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