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심위 시즌…“코로나19 장기화 어려움 동참”

(사진= 아이클릭아트)
(사진= 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학 재정 위기감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14년째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통대는 지난 13일 등록금심의원회를 열고 2022학년도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전대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대학원 등록금은 0.23% 인하할 계획이다.

충남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11일 밝힌 바 있다. 대학원은 등록금 인상률 법정 상한을 고려해 1.65% 인상키로 했다. 한밭대도 학부 등록금은 동결하고 대학원 등록금은 1.65% 인상을 결정했다.

구미대, 경북대, 대구가톨릭대, 전북대 등 다른 지역 대학에서도 잇따라 등록금 동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준훈 한국교통대 총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어려워진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전대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대학들은 유학생 수요 감소, 방역비용 소요 등 재정 악화 상황을 지속적으로 토로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등으로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섣불리 등록금 인상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학 강의 비대면 전환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 등 논란이 될 불씨가 남아있어 대학 등록금 인상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지역 대학 관계자는 “이번에도 등록금 인상은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이 문제를 확실히 풀어줄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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