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메타버스 공유대학 세미나’ 개최…전문대 디지털 혁신 메타버스 닻 올렸다
 KT·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와 ‘AI 융합인재 양성’, ‘고등직업교육분야 메타버스 산업진흥’ 협약식도 같이 열려
박주희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장 “소통과 협력 통해 전문대 위기 극복, 상생 체계 구축”
신수정 KT Enterprise 부문장 “전국 전문대학과 함께 AI융합교육 및 인재양성에 적극 협력”
강문상 사업관리위원장, 조훈 창의융합콘텐츠개발원장 등 메타버시티 사업 현황 및 향후 계획 소개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주최로 31일 오후 2시 30분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디지털 혁신 메타버스 공유대학 세미나’가 열렸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주최로 31일 오후 2시 30분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디지털 혁신 메타버스 공유대학 세미나’가 열렸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는 비대면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신속히 대응하고 이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미래 교육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기반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주최로 지난달 31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혁신 메타버스 공유대학 세미나’에서 박주희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장(삼육보건대 혁신기획처장)은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 전 세계는 디지털 전환으로 표현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제와 사회는 물론 우리가 속해 있는 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삶을 둘러싼 모든 측면에서 거대한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기반 교육체계와 캠퍼스 구축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이라는 지역과 공간의 경계는 허물어질 것이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어려운 환경이 또다시 닥치더라도 고립이 아닌 소통과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공동 대응과 상생 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가 지향하는 메타버시티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없이 실제 현장보다 더 실감있는 메타버스 현장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미래교육을 선도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열린 ‘디지털 혁신 메타버스 공유대학 세미나 및 협약식’에 이어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와 상호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관련 연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KT와 함께 전문대학 AI 융합인재 양성 선도대학 협약을 체결했다. 전문대학을 비롯한 고등직업교육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역할과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현장에는 박주희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장과 조규조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부회장, 신수정 KT Enterprise부문 부문장(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공동회장)을 비롯해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 △신종석 배화여대 총장 △성동제 순천제일대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이민숙 동강대 총장 △김영철 서일대 총장 △나세리 한양여대 총장 △원영진 부천대 부총장 △이현미 용인예술과학대 부총장 △엄준철 우송정보대 부총장 △위상배 서정대 부총장 △유창승 동서울대 부총장 △김욱성 포항공대 교수 △강문상 사업관리위원장 △조훈 창의융합콘텐츠개발원장 등 메타버스 컨소시엄에 함께하는 전문대학 56개교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열린 ‘디지털 혁신 메타버스 공유대학 세미나 및 협약식’에 이어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와 상호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관련 연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사진=한명섭 기자)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열린 ‘디지털 혁신 메타버스 공유대학 세미나 및 협약식’에 이어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와 상호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관련 연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사진=한명섭 기자)

세미나는 △개회사 △환영사 △축사 △협약식 △기조강연 △메타버시티 사업보고 △컨소시엄 사업계획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오늘 세미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타버스 공유대학 발전계획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56개 대학들이 올해부터 진행할 3년간의 사업을 제안하게 된다”며 “본 컨소시엄 사업은 3주기 혁신지원사업의 기간과 동일하게 잡고 있다. 혁신지원사업이 종료되는 2025년 2월 이후에는 대학의 강의실과 학생 각자의 집에서 즉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동시에 가상체험 실습을 할 수 있는 완벽한 메타버시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신수정 KT Enterprise 부문장은 축사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교육 플랫폼인 ‘Metaversity’ 내에서 KT의 혁신적인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라며 “KT AI 자격증 제도의 공동 활용을 지원하는 등 전국 전문대학과 KT가 AI융합 인재양성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도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창출함으로써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기반의 AI 융합교육과 인재양성에 KT가 큰 힘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부문장은 “최근 AI 분야에서 인력이 부족하다. KT에서도 AI 인력을 효과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고민해왔다”며 “KT는 AI 교육 플랫폼을 개발했고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KT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메타버시티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T는 전문대학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학에서 미래 직업교육에 최고 선구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축사 이후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와 KT·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간 협약식이 진행됐다.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와 KT 간 ‘AI 융합인재 양성 협약식’은 양 기관이 메타버시티에 필요한 AI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공동연구 그리고 콘텐츠 제작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와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는 ‘고등직업교육분야 메타버스 산업진흥 협약식’을 가진 가운데 양 기관은 고등직업분야 메타버스 산업진흥을 위해 공동연구와 콘텐츠 제작 등에 협력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 

김욱성 포항공대 교수.(사진=한명섭 기자)
김욱성 포항공대 교수.(사진=한명섭 기자)

김욱성 포항공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았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 기반 교육 체계’를 주제로 발제하면서 VR·AR·MR 강의의 적용 분야 4가지를 공개했다. 특히 현재 포항공대가 실시하고 있는 메타버스 교육 사례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김 교수의 강연에 따르면 VR·AR·MR 강의는 위험(감염·재해)하고, 고비용(대규모·비가역성)이 들며, 접근불가(나노 세계·우주)한 것에 대한 교육을 임장감(직감적 교육·입체감) 넘치게 할 수 있다. 그는 “VR·AR·MR 강의의 장점은 위험, 고비용, 접근 불가 등의 환경일 때 빛을 발한다”며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이는 것 자체가 위험하므로 이런 측면에서도 VR·AR·MR 강의는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공대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교육 강의 사례를 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포항공대는 메타버스 강의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위로 대학 캠퍼스를 확장하는 메타버시티(Meta-versity)를 구축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강의 사례로 △일반 물리학 실험(VR) △인공 지능 기초(AR) △VR 콘텐츠 제작기법(VR) △MR 기술의 이해와 응용(MR) △일반 화학 실험(VR·개발중) 등을 꼽을 수 있는데 VR·AR·MR 강의를 통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상당했다. 일반 물리학 실험의 경우 5점 만점에 4.5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강문상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사업관리위원장은 ‘1차년도 사업 운영 현황 보고’를 중심으로 강연했다. 특히 ‘3주기 혁신지원사업 연계’와 관련해 대학 간 공유·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3주기 혁신지원사업의 키워드는 공유·협력이다. 대학 자체적으로 공유가 아닌 대학 간 공유·협력이 3주기 사업의 핵심이다”며 “2020년 9월 교육부가 공개한 ‘디지털 기반 고등교육 혁신 지원 방안’의 비전이 공유·협력이다. 링크 사업도 마찬가지다. 정부안에 따르면 공유·협업을 강조하고 있다”며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학들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연구한 메타버스 관련 연구 보고서를 전달했다. 3주기 혁신지원사업에 메타버스 부분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 우리 대학이 메타버스 분야에서 어떤 것을 공유·협력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 대학만 앞서나간다고 해도 중간밖에 못 간다. 대학 간 공유·협력이 중요하다”고 재차 언급했다.

조훈 창의융합콘텐츠개발원장은 ‘2차년도 메타버시티 사업계획 및 AI 융합교육 인재양성 컨소시엄 사업계획’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향후 3년간 계획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조 원장은 △메타버시티 공동 플랫폼 구축 및 적용(1차년도) △대학별 LNMS 연동을 통한 수업(2차년도) △메타버시티 안에서의 가상실습과 일반수업(3차년도) 등 연차별 목표와 추진 사업에 대한 개요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1차년도에는 △메타버시티 강의실 및 세미나실 운영 △교직원 및 학생 연수 과정 운영(자격증 발급) △컨소시엄대학 전체 참여 행사 진행 2회 △메타버시티기반 창업·창직·창작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전문대학 메타버시티 발전방안 연구보고서 2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2차년도에는 △메타버시티 학생심리 및 진로상담 플랫폼 운영 △컨소시엄 대학 간 공유학점연계 ‘진로탐색학점제’ 운영 △메타버시티 실감형 콘텐츠 탑재 및 활용 △메타버시티 플랫폼 연계 핵심역량진단 및 결과분석 △현장실습연계 실감형콘텐츠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메타버스가 그저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교육혁신의 중심이 되려면 적어도 대학에서 담당자들이 큰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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