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서울대 교수협의회(교협)가 지난 4일 교육부가 발표한 종합감사와 관련해 “감사를 통해 평교수에게 지적된 사안들을 아프게 인식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교육부의 지나친 통계가 나쁜 선례를 만들 수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대 교협은 8일 ‘교육부의 국립서울대법인 종합감사 이의신청 심사에 대한 서울대 교협의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교협은 “교육부 감사에 의해 지적된 서울대의 구태는 시정돼야 한다”며 “원칙에서 벗어나거나 불완전한 대학행정이 교육부 감사를 정당화시켜 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 사회의 성찰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심각하게 자성해야 하며 교수들의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교육부나 대학본부의 계도가 아닌 평교수 사회의 자율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교육부의 통제에는 불편한 입장을 내비쳤다. 교협은 “교육부가 감사활동을 이유로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대학 행정의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까지 통제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면서 “교육부가 행정적인 수단과 재정지원을 통해 대학을 계도하겠다는 관료주의적 사고를 가졌다면 폐기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