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학부, 4개 대학원 거느린 경기 남부지역 거점대학으로 거듭
안성캠퍼스, 건강 관리(웰니스) 산업 융합 대학으로 특성화
평택캠퍼스, 장애인 통합 고등교육 거점 대학으로 특성화

통합을 앞두고 한경국립대학교로 교명 변경을 확정 지은 한경대(왼쪽)와 한국복지대(오른쪽) 전경
한경국립대학교로 거듭날 예정인 구 한경대(왼쪽)와 한국복지대(오른쪽) 전경.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한경대와 한국복지대 통합이 9부 능선을 넘어 2023년 3월부터 ‘한경국립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한다.

교육부는 국무회의에서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두 대학 행정조직의 설치 범위과 조정되고, 학생과 교직원의 소속 변경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안성시와 평택시를 아우르는 경기 남부지역 거점대학 설립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 과정에 들어가게 되면서, 두 대학의 행정 조직도 변화를 앞두고 있다.

행정 조직은 총장 1명, 부총장 2명, 3처 1국 1단, 7과 2행정실(기존 3행정실) 체제로 바뀌며, 학사조직은 18개 학부에 4개 대학원(일반 1, 특수 3) 체제로 꾸려진다. 입학정원은 총 1271명으로 한경대 1087명(야간 46명 포함), 한국복지대 184명이다.

기존 한경대가 위치해 있던 안성캠퍼스는 건강 관리(웰니스) 산업 융합 특성화대학으로 거듭날 예정이며, 한국복지대였던 평택캠퍼스는 장애인 통합 고등교육 거점 대학으로 특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 대학의 통합은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등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논의됐다. 이를 위해 2019년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대학별 의견수렴, 설명회, 간담회, 공청회 등을 거쳐 2021년 1월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교육부는 국립대학 통폐합심사위원회에서 통합의 타당성과 통합 이후 특성화 계획 등에 대해 9차례 심의(2021.3. ~ 2022년 4.)한 결과를 바탕으로 두 대학의 통합을 승인하고,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추진했다.

한경국립대는 연계‧협력을 바탕으로 안성시와 평택시를 아우르는 경기 남부지역의 거점대학, 나아가 경기도 대표 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안성캠퍼스는 정보통신(IT), 반도체, 농업에너지 등 다양한 학문분야를 보다 활성화하고, 평택캠퍼스는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계층 대상에게 양질의 통합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한경국립대의 출범은 수도권 소재 국립대학 간 자율적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교육부는 통합 이후 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한경대 총장과 성기창 한국복지대 총장은 대학 통합을 위해 애쓴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의 동의와 협력에 감사를 표했으며, “고등교육 분야에서의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간 통합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 고등교육 거점대학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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