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이의신청 접수 결과 총 663건 접수…영어 349건으로 최다
영어 듣기평가 문제 제기만 215건, 23번 문항도 127건이나 접수돼

교육부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의 선발권을 규제해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2022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 (사진=서울시교육청)
지난 17일 실시된 2023학년도 수능 이의신청 접수 결과 절반 이상이 영어 영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2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 (사진=서울시교육청)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지난 17일 실시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접수 결과 절반 이상이 영어 영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마감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3학년도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최종 접수’ 결과에 따르면 총 663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으며, 절반 이상인 349건이 영어 영역이었다. 이어 사회탐구가 115건이었으며, 국어 영역 71건, 수학 56건, 과학탐구 43건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총 1014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영어 영역의 경우 듣기평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경우가 215건으로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접수됐으며, 23번 문항에 대해 127건이 접수됐다.

듣기평가에서는 스피커 음질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인천시 계양구 효성고 시험장 듣기평가 음질에 대한 민원만 60건 이상 접수돼 수험생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3번 문항은 대형 입시업체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에 제시된 지문과 같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의신청자들은 “대형 입시학원 유명 강사가 제공한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동일하다”며 “모의고사를 미리 풀어보고 해설 강의까지 들은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며, 시중에 출판된 문제집은 미리 확인했지만 강사들이 개별적으로 제공한 문제는 확인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사회탐구에서는 동아시아사 10번 문항, 국어 영역 ‘화법과 작문’ 40번 문항, 수학 영역 공통과목 12번 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가 많았다. 평가원은 21일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을 심사한 뒤 오는 29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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