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경영원, ‘제1회 ESGKO 신년 포럼’ 개최
ESG 관련 유일한 커뮤니티 ‘ESGKO플랫폼’ 활성화 논의
구체적 실천 전략, 참여 방안 찾기 위해 전문가 머리 맞대
ESG 온라인 강좌·양질의 정보, 전문가-학생 가교 역할 기대

한국ESG경영원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1회 ESGKO 신년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ESG경영원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1회 ESGKO 신년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정은아 기자] 사회 각 분야 ESG 전문가들이 모여 ESG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 방안 중 하나인 ‘ESGKO플랫폼’ 활성화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ESG경영원(원장 홍남석)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지난 27일 ‘제1회 ESGKO 신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남석 한국ESG경영원 원장, 채수일 고문(크리스챤 아카데미 이사장), 박주희 전문위원(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ESG경영원이 개발한 ‘ESGKO플랫폼’은 다양한 분야에서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전문가들과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ESGKO플랫폼에서는 여러 방식으로 실천되고 있는 ESG경영을 비교 분석할 수 있고, 검증하기도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ESGKO플랫폼의 영향력을 키워야하고, 궁극적으로 이 플랫폼을 통해 ESG의 생활화·대중화를 가능케 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ESGKO플랫폼 회원 규모와 트래픽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었다. 특히 ESGKO플랫폼의 소통방식을 간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현재 ESGKO플랫폼은 페이스북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처음 접속하는 이용자들도 쉽게 사용방법을 익힐 수 있다. 또한 플랫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PC뿐만 아니라 모바일로도 접속할 수 있도록 ‘ESGKO플랫폼 어플리케이션’도 제작돼있다. 

양질의 ESG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것도 관건이다. 플랫폼 본연의 기능인 ‘토론’을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이런 점을 고려해 ESG경영 관련 지식을 요구하고 있는 채용시장 트렌드에 맞춰 ‘ESG 전문 헤드헌팅’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SGKO플랫폼은 하나의 캠퍼스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근 대학에서 ESG 관련 강좌가 많이 개설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삼육보건대의 경우 ESG교육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ESG경영의 이해’라는 교양 교과목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 ESG 전문가들이 ESGKO플랫폼에서 스스로 브랜딩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강의를 제공하거나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SGKO플랫폼이 이러한 ESG 관련 강좌들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ESG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1회 ESGKO 신년 포럼의 참석자들. (사진=한명섭 기자)
제1회 ESGKO 신년 포럼의 참석자들. (사진=한명섭 기자)

발제자들의 강의 이후 참석자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최윤희 서강대 교수(전문위원)는 “대학은 원래 상생, 협력,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한국ESG경영원이 내세운 슬로건 ‘이심전심(ESG心)’이 그 점을 다시 되짚어 줘서 감사하다”며 “우리 대학의 비교과 프로그램이 그린워싱으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국 경희사이버대 대학원장(자문)은 구체적 사례 제시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ESGKO플랫폼은 실천적 전략들은 많이 제공하고 있으나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부족하다. 의무와 책임감으로 활성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공정 여행과 같은 방식이 있다. 보통 패키지 여행은 현지인과 만날 기회가 없지만 공정 여행에서는 현지인을 만나고 현지 교통을 직접 이용해야 한다. 나눔의 의미도 담겼고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회장(전문위원)은 새로운 아이디어도 냈다. 박 회장은 “MZ세대들이 요즘 ‘쇼츠’처럼 짧은 콘텐츠 확산에 앞장서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챌린지 문화가 생겼는데 최근에 총장들도 챌린지 영상을 많이 찍기도 했다”며 “총장, 차장 급에서 ESG를 알릴 수 있는 챌린지를 한다면 학생들도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 세종사이버대 교수(전문위원)는 “ESGKO플랫폼에 가입하자마자 바로 칼럼 형식의 글을 작성해서 올렸다”며 “실제로 활용해보니 올리는 방법이 굉장히 쉬웠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한번 글을 작성해 올려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선모 전문위원은 아쉬운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전문위원은 “ESGKO플랫폼은 향후에 나타날 방대한 자료를 플랫폼화할 수 있는 역량은 갖췄다는 점에서 훌륭하다. 하지만 그 자료들을 빅데이터 등으로 가공해 피드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대기업, 중견기업 등은 ESG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기업 내 임직원들이 ESG활동 내역을 취합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ESGKO플랫폼이 이러한 부분을 기업에 피드백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석 한국ESG경영원장은 포럼 말미에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참석해주신 여러분들 모두가 용기를 갖고 세상을 바꾸는 일에 앞장서는 리더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ESGKO플랫폼은 ESG경영 관련 지식 등 양질의 정보 제공을 통해 ESG 관련 유일한 커뮤니티로서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문으로는 △김응규 △박은복 △유미화 △육근열 △윤병국 △이진경 △정대위 △정용진 등이 참석했다. 전문위원으로는 △김선모 △문명희 △박주희 △송진구 △어도선 △유진 △전찬용 △최윤희 △허인회 등이 자리했다. 한국ESG경영원에서는 최부경 연구실장과 김동석 총괄부장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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