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 동의과학대 미래평생교육사업단장, “2주기 LiFE 사업, 평생교육체제 정착시키겠다”
사업 참여 전문대, 20개교로 3배 가까이 는다…1주기 참여 전문대, “사업 노하우 적극 공유할 것”
학령기 구성원 중심 벗어나야…성인학습자 학자금대출 기준 완화, 지역 장학금 등 필요 제기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교육부가 진행하는 재정지원사업 ‘2주기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2.0)’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2주기 사업 규모는 1주기 사업의 2배가량 많게 책정됐다. 특히 참여 전문대가 7개교에서 20개교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 4년간 LiFE 사업에 참여한 7개 전문대의 사업단협의회 회장교를 맡은 동의과학대학교의 사업 실무 담당자 김태경 미래평생교육사업단장을 만나 2주기 사업의 전망에 대해 물었다. 

김태경 동의과학대 미래평생교육사업단장(간호학과 교수)
김태경 동의과학대 미래평생교육사업단장(간호학과 교수)

- 동의과학대가 2019년부터 4년간 전문대학 LiFE 사업단협의회 회장교를 맡았다. 1주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점은.
“우선 홍보가 더뎠던 점이 아쉬웠다. 전문대는 일반대보다 평생교육 사업에 뒤늦게 참여했기 때문에 LiFE 사업에 대한 국민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되지 못했다. 성인학습자들이 LiFE 사업을 활용해 대학에서 교육받기 위해서는 ‘LiFE라는 제도가 있다’라는 걸 먼저 알아야 신청할 수가 있지 않나. 생각보다 홍보가 덜 돼 있었고, 전문대가 처음 프로그램을 시행할 때 참여율이 저조했다. 그래서 전문대는 지난 4년간 협의회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LiFE 사업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에 특히 집중했다.
두 번째 문제점은 대부분 대학의 교육과정·체제, 학사 관리가 학령기 학생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 성인학습자가 기존 대학 구성원들과 분리되지 않고 융화될 수 있어야 대학에서 평생교육을 진행하는 의미가 생긴다. 이를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들의 합의, 공감대, 인식 개선이 자리잡아야 하는데, 아직은 이 부분들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라고 생각한다. LiFE 2.0 사업에 새로 참여하는 대학들도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1주기 사업에 참여했던 7개 전문대학은 성인학습자 전담 체제와 구성원들의 합의가 자리 잡았으니 신규 대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참여하는 전문대학이 7개 대학에서 20개로 늘어나게 됐다. 1주기 사업에서는 전문대학 간 협력이 호평받았는데 2주기 사업에서는 어떨까.
“이번 2주기 사업에서 전문대 규모가 3배 가까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교육부가 1주기 참여 전문대의 상생 체제를 고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전문대의 끈끈한 연대는 협의회 회장교로서도 크게 고려했던 점이다. 처음으로 규모가 늘어나게 된 만큼 학교 간 경쟁보다는 전문대학에 LiFE 사업, 평생교육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업단협의회는 1주기 사업에서 쌓아 온 다양한 노하우를 새롭게 사업에 진입하는 대학에 아낌없이 공유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 2주기 사업을 앞두면서 교육부에 원하는 점이 있다면.
“교육부가 계획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체계는 지자체가 대학·산업체와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차원에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는 걸로 안다. LiFE 사업이 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기 위해 이번에는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든, 정부 차원의 지원이든 성인학습자 지원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제시해주기 바란다.
지난 4년간 전문대학 LiFE 사업단협의회가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성인학습자들의 학자금 지원방안 마련이었다. 특히 대학에서 교육받기를 원하는 성인학습자들에게 국가장학금 1유형의 기회를 고르게 제공해달라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희망사다리 장학금 등 2유형에 속한 전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긴 하지만 금액 면에서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 생계가 어려운 성인학습자들의 평생교육 중도탈락률이 높게 집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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