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AI 디지털교과 추진방안’ 발표…학생 데이터 기반 ‘맞춤’ 콘텐츠 제공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과)로 시작해 국어, 사회, 역사, 과학, 기술·가정으로 확대
6개월간 검토 후 현장에 보급…교사 연수, 맞춤형 교수·학습방법 개발 등도 함께 추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2025년부터 AI 디지털교과서가 전면 도입된다.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과) 과목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 중 가이드라인 개발 및 검정 공고가 이뤄질 예정이며, 내년 8월 경 검토를 거쳐 내후년 현장에 보급한다.

교육부는 8일 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 데이터 기반의 ‘맞춤’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장애교원을 위한 화면해설과 자막 기능, 다문화 학생을 위한 다국어 번역 기능도 지원한다.

AI 디지털교과서는 2025년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되며 2028년까지 국어, 사회, 역사, 과학, 기술·가정 등으로 확대한다. 단, 발달단계 과목 특성 등을 고려해 초1~2, 고등학교 선택과목, 예체능, 도덕 교과는 제외한다.

학습분석 결과에 따라 느린 학습자를 위한 보충학습과 빠른 학습자를 위한 심화학습 제공 등 맞춤학습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발한다. 쉬운 웹 접근성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교과서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구조(안). (자료=교육부)
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구조(안). (자료=교육부)

아울러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양질의 AI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될 수 있도록 교과서 개발 경험을 보유한 발행사와 신기술을 보유한 에듀테크 기업이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에 합격한 AI 디지털교과서는 6개월간 안정성, 신뢰성, 적합성을 검토한 후에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며, 성공적인 현장 안착을 위해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과목 교사 연수, 맞춤형 교수·학습방법 개발 등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교원연수의 경우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과목 교사를 대상으로 2025년 도입 전까지 우선적으로 AI 디지털교과서 이해·활용, 수업 혁신 등에 대한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원연수는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민간과 협업해 2024년 상반기에 적용 대상 교원의 60%를, 하반기에는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측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인재로 키우기 위한 맞춤 교육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으나 교실 환경에서 맞춤 교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 등 첨단 기술은 학생의 역량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 교육 실현에 새로운 희망으로 대두됐다”고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 관련 향후 계획. (자료=교육부)

한편,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를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발행사 및 에듀테크 기업은 개발 시 유해콘텐츠 차단 등 윤리원칙을 준수해야 하며, 학교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디지털 소양 교육을 포함해 정보 평가, 정보통신윤리, 과몰입 예방 등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학교에 적용하기 6개월 전부터 선도학교와 전문교사단이 적합성을 확인하고 모니터링과 수정·보완을 거쳐 연중 지속해 교과서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 디지털교과서를 함께 소통해 만들고 활용할 때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발된 AI 디지털교과서가 학생들의 인간적 성장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하는 교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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