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교과서 개발 발행사, 에듀테크 기업 등 80여 개 업체 참여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앞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 간 협력 유도
오는 5월 발표 예정인 AI 디지털교과서 기본계획(안) 일부 공유

12일 오후 서울 보코서울강남호텔 볼룸홀에서 ‘AI 디지털교과서 매칭데이’가 열렸다.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에듀테크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12일 오후 서울 보코서울강남호텔 볼룸홀에서 ‘AI 디지털교과서 매칭데이’가 열렸다.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에듀테크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2025년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해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12일 오후 서울 보코서울강남호텔 볼룸홀에서 ‘AI 디지털교과서 매칭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업체가 각자의 역량을 잘 조합해 양질의 AI 디지털교과서를 탄생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칭데이에는 교과서 발행사 23개사, 에듀테크 기업 58개사 등 총 80여 개 업체가 참여해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장홍재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AI 디지털교과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이라며 “발생사의 교과서 개발 노하우와 에듀테크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디지털교과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매칭데이에 앞서 교과서 발행사 소개와 에듀테크 기업 소개 및 AI 서비스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교과서 발행사에서는 미래엔(舊 대한교과서), 씨마스, 원교재사, 지학사, 천재교육 등 5개사가, 에듀테크기업에서는 더플랜지, 디앤소프트, 라이브데이터, 매스프레소 등 12개사가 각 회사의 AI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각 사의 서비스 소개 이후에는 매칭 테이블이 진행됐다. 교과서 개발사와 에듀테크 기업들은 삼삼오오 모여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2025년 초3·4, 중1, 고교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 중 수학·영어·정보 교과부터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오는 5월 발표 예정인 AI 디지털교과서 기본계획(안)의 일부를 공유했다. 8월 중 AI 디지털교과서 가이드라인 개발 및 검정 공고를 진행해 내년 6월 검정 심사, 8월 합격 공고 이후 9월부터 현장적합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연도별 개발 교과(안) △맞춤형 학습 콘텐츠 제공(안) △검정심사 체제 개선(안) △AI 디지털교과서 채택 방식(안) △가격 체계 개편 △AI 디지털교과서 참여 자격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앞서 가장 크게 변화하는 부분으로는 검정심사 체제가 꼽힌다. 현재 검정 심사 이후 정기 수정·보완하는 체계가 검정 심사(기본 검정) 이후 실시간 수정·보완 및 수시 검정하는 방식으로 변환될 전망이다.

이진우 교육부 교과서정책과장은 “AI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서책형 검정 심사 체제를 탈피해 기존 검정과 실시간 수시 검정체제로 이원화하겠다”며 “1차 검정은 ‘자체검정 결과서’를 통해 진행하고, 심의위원의 내용 검정을 통한 2차 검정, 현장적합성 검토를 통해 오류 최소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교과서 채택 방식도 변경된다.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동일 발행사의 디지털교과서를 배정하는 번들형에서 AI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를 각기 독립적으로 채택하는 독립형으로 바뀔 예정이다.

가격 체계의 경우에는 개발비 보전형에서 구독료를 산정, 협의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진우 과장은 “현재 디지털교과서는 과목당 평균 2억 5000만 원의 개발비용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업체 희망구독료 의견을 받고 교육부와 KERIS에서 함께 정책연구를 산출해 17개 시도교육청과 협상해서 권장 구독료를 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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