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곡대 간호학과 실습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송곡대 간호학과 실습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국내 전문대학들이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놓여 있다. 진정한 혁신이란 최고의 교육력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역량도 중요하겠지만, 학습자를 위한 대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얼마만큼 제공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사회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산업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대학이 미래 교육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주요 전문대학들의 교육혁신·변화 노력을 살펴보며 국내 고등직업교육이 눈여겨봐야 할 점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 거제대학교 = 전국 톱10 대학을 향한 거제대의 몸부림이 예사롭지 않다. 교육부 3대 재정지원사업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LINC 3.0’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 등에도 모두 참여한다. 하이플렉스(HyFlex) 강의실 등 최첨단 교육환경을 빠르게 구축했다. 지역(Local)을 넘어 세계적(Global) 대학을 위한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 경남정보대학교 = ‘부산 최초’ 전문대학인 경남정보대는 재적 학생이 1만 명이 넘는 부산·울산·경남권의 초대형 대학이다. 역사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세계적 수준의 직업교육 혁신대학 위상을 지키고 있다. 특히 해운대 센텀캠퍼스를 중심으로 미래 첨단교육은 추진해 ‘취업보장형 주문식 교육’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 계명문화대학교 = 계명문화대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컬 직업교육 선도대학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글로벌 교육역량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2019년 전문대에선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파란사다리사업 주관 대학에 선정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고등교육분야 민관협력 사업에서도 지난 2019년 전문대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 구미대학교 = 대한민국에서 취업이 가장 잘 되는 대학을 꼽으라면 구미대는 항상 이름을 올린다. 전국 유일 졸업생 1000명 이상 대학 중 5년 연속 취업률 1위다. 최근 12년간 평균 취업률은 80.5%다. 반도체·인공지능 분야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신설 학과를 개설하는 등 취업 특성화 1위 대학 타이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 대경대학교 = 대경대는 경북 경산시 메인캠퍼스와 경기도 남양주시 한류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 브랜드를 전국에 떨치고 있다. 특히 1개 학과에 1개 기업을 유지하는 산학일체형 캠퍼스 기업을 운영하는 등 ‘한국형 고등직업교육’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ExpUp-Station 기반 CO-OP 교육’을 통해 대경대는 이미 공연예술, 뷰티, 식음료, 동물 등 산학협력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한다.

■ 대동대학교 = 75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동대는 그동안 지역에서 가장 많은 7500명의 간호사를 배출한 대학이다. 간호·보건 교육에 대한 대학의 높은 관심과 투자를 바탕으로 간호학 실습실, 시뮬레이션 실습실 등 최고의 교육환경도 구축했다.

■ 동강대학교 = 동강대는 전 세계적 이슈인 ESG를 기반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인재 양성에 앞장선다. 학생들은 전공 실력을 바탕으로 지역에 재능기부를 펼쳐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종이 졸업장을 대신해 디지털 학위를 발급했고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캠퍼스 생활을 안내했다. 지난 3월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입학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 동남보건대학교 = 지난 1973년 개교한 동남보건대는 바이오 첨단 분석장비를 확충하고 플립드 러닝 강의를 위한 멀티미디어실 설치, 그린캠퍼스 구축 등 미래형 교육 인프라 조성에 주력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미래형 맞춤 교육을 위한 투자를 집중해 보건분야를 넘어 바이오융합 첨단분야 선도대학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 동서울대학교 = 경기도 성남시에 자리한 동서울대는 서울지역과 성남하이테크밸리, 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발판 삼아 공과대학 중심의 발전을 이뤄왔다. 특히 교육부 ‘신산업 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에 선정, 미래자동차를 주제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융합전공’ 교육과정을 운영해 미래 신산업 특화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배화여자대학교 = 배화여대는 전통과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대학이다. 경복궁, 창덕궁 등 우리나라 문화관광 중심지이자 금융, IT산업 등 핵심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서울 광화문 인근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과 탄탄한 기업 연계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전통과 미래산업 기반이 어우러진 교육이 가능한 대학이다.

■ 삼육보건대학교 = 삼육보건대는 서울지역 유일의 보건의료 특성화 전문대학이다. 간호학과 시뮬레이션센터를 포함한 교육시설·기자재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고 이는 전국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간호학과 시뮬레이션센터는 실습을 지원하는 시뮬레이터, 각종 기자재, 디브리핑을 위한 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임상현장과 유사한 환경으로 구축됐다는 점이 강점이다.

■ 서일대학교 = 서일대는 ‘지덕배양 초지일관(知德培養 初志一貫)’이라는 이념 아래 지와 덕을 겸비한 전문인을 양성을 목표로 하는 서울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대학이다. 서일대는 대학 캠퍼스 마스터플랜에 따라 학생 편의시설은 물론 전체적인 캠퍼스 환경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수업만 제공하는 공간이 아닌 학습자 편의성과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영상대 영화영상학과.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영상대 영화영상학과. (사진=한국대학신문DB)

■ 서정대학교 = 서정대는 실력과 재정을 갖춘 힘 있는 대학으로 우뚝서고 있다. 최고 수준의 현장실무 능력을 겸비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2022~2024학년도 3년간 ‘일반재정지원대학(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공무원 166명을 배출하고 ‘최우수 국가 자격증 취득 대학’으로 12년 연속 기능장 40명을 배출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 세경대학교 = 세경대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운영 공모에 선정되면서 강원 남부권 푸드 산업의 혁신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강원 푸드테크 창업공간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세경대는 이러한 점을 활용해 학생들의 농산물 창업 활성화를 꿈꾸고 있다.

■ 송곡대학교 = 지난 2021년 기준 충청·강원권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라는 성과를 거둔 송곡대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라는 사명으로 WITH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신성대학교 = 신성대는 명품학과 위주의 특성화학과 육성을 통해 현장적응력이 뛰어난 우수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당진시가 국가산업단지 3곳과 일반산업단지 4곳 등이 집중돼 있는 점을 고려해 이를 기반으로 대학 특성화와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당진시‧서산시와 함께 지역 에너지산업 전환과 고도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신재생에너지과와 화학공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 연성대학교 = 연성대의 모든 학과는 ‘Gem경력개발 로드맵’이라는 직무별로 세분화된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학생이 입학 후 졸업까지 정규교육과정과 비교과 활동을 체계화한 것으로, 에듀테크 기반 스마트에듀를 접목해 학생 개개인에 1대1로 맞춤화된 경력개발·취업준비를 지원하는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 연암공과대학교 = 연암공대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 디지털교육 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꾀하고 있다. AI 반 소프트웨어 교육 환경 구축의 일환으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ChatGPT) 페스티벌을 지난 5월 개최하며 대학가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 용인예술과학대학교 = 용인예술과학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대학으로서 우수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에 더해 끊임없는 교육혁신을 통해 지역 사회 평생교육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표 학과로 호텔제과제빵과를 꼽을 수 있는데 ‘2023년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에서 참가 학생 35명이 전원 수상하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 우송정보대학 = 우송정보대학은 PBL교수법, 거꾸로 학습(Flip-Learning) 등을 도입했고 블록식 수업과 100%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글로벌 학과도 육성한다. 프랑스 국립제과제빵학교(INBP), 폴보퀴즈와의 교육 연계, 독일·두바이·중국 등 해외현장실습, 호주 ICHM대학과 일본 쇼비대학과 복수학위 운영 등은 학생들을 글로벌 세계명장으로 키우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 유한대학교 = 유한대는 독립운동가이자 존경받는 기업가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한다’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된 대학이다. ‘성실한 인재를 양성하여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을 위해 ‘창의·융합 인재 양성, 지역 기반 대학 특성화, 산업수요 맞춤형 산학협력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

■ 인하공업전문대학 = 인하공전은 지역사회와 함께 고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학과를 신설한다. 신설 학과는 △반도체기계정비학과 △물류시스템학과 △디지털마케팅공학과 △스포츠헬스케어학과 등으로 미래 직업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대한민국의 전략산업 기반이며, 지역 밀착형 학과다.

■ 제주관광대학교 = 제주관광대는 국내 최초 관광 특성화 대학으로 출발해 지역사회의 고등직업교육을 선도하는 혁신대학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이한 제주관광대는 ‘미래 전문성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관광대학’을 비전으로 특성화 분야 관광산업, 헬스케어(보건) 분야 융·복합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 춘해보건대학교 = 춘해보건대는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1년 춘해보건대의 취업률은 81.7%로, 울산·부산·양산·김해지역 전문대학 중 9년 연속 1위다.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과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과 최첨단 현장재현 실습실에서의 현장중심 교육과정이 춘해보건대의 최대 강점이다.

■ 한국영상대학교 = 한국영상대는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아 ‘세계 최고의 영상예술대학’을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한국영상대는 학생 눈높이에 맞춘 체계적인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실제 업무 현장에서 바로 나갈 수 있는 ‘스무 살의 프로’를 양성하기 위해 국내 최대 수준의 실습 장비를 확충하며 오직 학생만을 위한 캠퍼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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