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종합대학 최초 연극영화학과 개설 등 문화예술계 선도학과 다수 보유
5만여 문화예술 동문들, K-콘텐츠 제작 전반에 참여해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 견인
예술대학, 예술공학대학 경쟁률 치열 예상…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선발 전형 유의

중앙대는 우리나라 문화예술 교육의 시초인 대학으로 동문들은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K-Culture’ 콘텐츠 제작을 이끄는 구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사진=중앙대 제공)
중앙대는 우리나라 문화예술 교육의 시초인 대학으로 동문들은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K-Culture’ 콘텐츠 제작을 이끄는 구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사진=중앙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2000년대를 전후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한류 열풍은 20여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오히려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류 콘텐츠의 비중은 연일 늘어나며, 문화적 영향력을 한층 키워 나가고 있다. 이러한 한류의 근간인 우리나라 문화(K-Culture)의 원천을 논할 때 중앙대는 빠질 수 없는 대학이다. 우리나라 문화예술 교육의 근간을 만든 대학이 바로 중앙대이기 때문이다. 

■ 문화예술 교육의 시초 중앙대…최초이자 최고의 문화예술 교육기관 = 중앙대는 우리나라 문화예술 교육의 시초인 대학이다. 중앙대가 본격적으로 문화예술계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하기 시작한 때는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앙대는 1958년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학과(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를 개설하며 미디어 산업을 선도하기 시작했고, 한 해 뒤인 1959년에는 4년제 종합대학 최초의 연극영화학과를 개설했다. 1972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 전문교육기관이던 서라벌예술대학을 합병해 최초이자 최고의 문화예술 교육기관이라는 타이틀과 정통성을 갖게 됐으며, 1974년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홍보학과도 설치했다. 

이외에도 중앙대는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를 선도하는 학과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1953년 개설한 문예창작학과는 K-Culture의 기반이 되는 콘텐츠들을 만들어내는 학과로 자리매김했고, 1964년 단연 우리나라 최고로 손꼽히는 사진학과도 개설했다. ‘끼와 지식’을 모두 갖춘 배우와 작가 등 현장 예술인들은 물론 기획자와 제작자 등 문화산업 발전에 꼭 필요한 인재들까지 모두 배출하는 대학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이후로도 중앙대는 도전적인 시도들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1999년에는 첨단영상대학원을 개원하며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란 새로운 길을 개척했고, 2018년에는 K-Culture를 이끌 글로벌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예술학부를 신설했다. 2019년에는 학부 단위에서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는 공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예술공학대학도 설치했다. 

(사진=중앙대 제공)
(사진=중앙대 제공)

■ 5만 문화예술 동문 파워, 배우·가수 = 이처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대 문화예술 계열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은 무려 5만여 명에 달한다. K-Culture의 출발부터 함께 해 온 중앙대 문화예술 동문들은 이후 양질의 K-콘텐츠 제작 전반에 참여하며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중앙대 동문들이 참여하지 않고는 K-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없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K-Culture의 초석을 다진 예술인들의 면면들만 봐도 화려하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을 역임한 고석만(연극영화 66) 전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미술관 옆 동물원, 여고괴담, 더 테러 라이브 등 쟁쟁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한국영화계의 맏형으로 불렸던 故 이춘연(연극영화 70) 씨네2000 대표, 우리나라 영화의 세계화를 이끈 주역인 이용관(연극영화 76)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한류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겨울연가의 OST를 만든 연세영(한국화 84) 작곡가, 2017년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손현주(연극영화84) 배우 등 K-Culture 열풍의 초석을 다진 동문이 즐비하다.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콘텐츠 제작을 이끄는 것도 중앙대 동문들이다. K-POP 스타인 세븐틴과 프로미스나인을 제작한 데 더해 BTS를 배출한 HYBE의 총괄 프로듀서를 지낸 한성수(무용 91)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대학 재학 시절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로 시작해 다수의 흥행작을 연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넷플릭스 〈수리남〉을 연출한 스타감독 윤종빈(영화 98), 〈범죄도시〉와 〈최종병기 활〉 등 굵직한 영화들을 제작한 BA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장원석(영화 95) 대표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앙대를 거친 배우들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 등 다수의 흥행 드라마·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현빈(연극 01) 배우, 영화 도둑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전 세계 시장을 사로잡은 김수현(연극 09) 배우,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맹활약 중인 최우식(아시아문화 11) 배우,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주연을 맡은 여진구(연극 16) 배우,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더 글로리〉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이도현(연극 15) 배우 등 전부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사진=중앙대 제공)
(사진=중앙대 제공)

■ 예술대학 수시 어떻게 선발하나 = 중앙대는 현재 학부과정과 대학원 과정을 아우르는 유기적인 문화예술 인재 양성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학부에 예술대학과 예술공학대학, 대학원 과정에 첨단영상대학원, 예술대학원, 대학원 내 11개 예술계열 학과를 보유한 매머드급 예술교육체계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최초이자 최고라는 명성을 가진 만큼 수험생들이 중앙대 문화예술 계열에 갖는 관심은 매우 크다. 특히 학부 단위 예술대학과 예술공학대학에 포진해 있는 다양한 학문단위들을 향한 경쟁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수시모집 기준 서울캠퍼스 실기형전형은 61.96대 1, 다빈치캠퍼스 실기형전형은 14.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특기형전형도 서울캠퍼스 14.5대 1, 다빈치캠퍼스 14.8대 1이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예술대학에는 총 6개 학부가 마련돼 있다. 연극·영화·공간연출·문예창작·사진·무용 전공이 속해 있는 공연영상창작학부, 한국화·조소·서양화를 아우르는 미술학부, 공예·시각디자인·산업디자인·패션·실내환경디자인이 있는 디자인학부, 관현악·성악·작곡·피아노를 갖춘 음악학부, 음악예술·연희예술로 구성된 전통예술학부, TV방송연예·실용음악·게임콘텐츠/애니메이션의 글로벌예술학부까지 폭넓은 교육체계를 자랑한다. 

예술공학대학에 속해 있는 예술공학부는 예술과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실험적이며 개방적인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다. 게임개발 트랙과 영상특수효과 트랙, 디지털아트 트랙을 통해 교육을 받게 된다. 

중앙대 예술계열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은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별 전형방법을 잘 살펴야 한다.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선발하는 전형과 전형별 모집규모 등에 차이를 뒀기 때문이다. 

예술대학의 경우 주로 실기/실적(실기형)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예술대학 수시 모집인원 363명 가운데 326명이 실기형전형에 배정돼 있다. 실기/실적(특기형)은 해당 분야에서의 경력이나 수상 실적을 지닌 경우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예술대학의 경우 연기전공과 문예창작전공에서만 선발을 진행한다. 

실기형전형은 모집단위별로 전형방법이 다르다. 공연영상창작학부 연기전공과 뮤지컬연기전공, 글로벌예술학부 TV방송연예전공은 2분 이내 분량의 동영상을 제출하는 비대면 실기를 통해 1단계에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수능 전인 10월 말 대면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선발을 진행한다. 1단계 선발배수는 연기전공과 뮤지컬연기전공은 8배수, TV방송연예전공은 7배수다. 1단계 비대면 실기고사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수시 원서접수 전인 9월 초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공연영상창작학부 공간연출전공도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지만, 1단계와 2단계를 모두 대면으로 진행하는 차이가 있다. 1단계에서 공간구성과 묘사 소묘,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구술면접을 진행한다. 1단계 성적 70%와 구술면접 점수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공연영상창작학부 문예창작전공과 디자인학부도 단계별전형을 실시한다. 다만, 1단계에서 실기 없이 학생부 교과성적 85%와 비교과(출결)를 15% 반영해 선발하고, 2단계에서 교과·비교과 성적 20%와 실기 성적 80%를 합산하는 형태다. 

이외에도 모집단위별로 실기 방법이 다르기에 수험생들은 모집요강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전 입학처 홈페이지에 발표될 BECAUS NEWS를 통해 실기전형 합격자들의 교과등급 점수와 실기점수가 발표된다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 

일부 모집단위는 실기/실적 전형이 아닌 학생부종합전형인 CAU융합형인재를 통해 선발을 진행한다는 점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공간연출전공과 문예창작전공, 그리고 일부 디자인학부 전공을 CAU융합형인재를 통해 실기 없이 서류와 면접만으로 선발하므로 학생부에 강점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예술공학부는 예술과 공합의 융합형 모집단위이기에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선발을 진행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인 CAU융합형인재, CAU탐구형인재, 기회균형, 나아가 논술전형을 통해서도 선발을 진행한다. 예술대학과 달리 실기/실적 형태로는 선발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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