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세부전형 명칭 변경…올해부터 자기소개서 폐지
논술전형, 자연계열 과학논술 폐지 및 약학부 수능 최저 ‘완화’
수시 수능 최저 산정 시 영어 2등급까지 1등급으로 인정…사실상 수능 최저 완화 효과
지역균형 다빈치캠퍼스(안성) 수능 최저 미적용…교과 성적 좋은 수험생에게 기회

중앙대 정문(영신관)
중앙대 정문(영신관). (사진=중앙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는 오는 9월 1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하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2791명을 선발한다. 정원내 모집인원 2452명, 정원외 모집인원 339명을 합산한 규모로 재외국민전형은 제외한 수치다. 정원내 모집인원은 다소 줄었지만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지난해와 가장 큰 차이점은 학생부종합전형 세부전형 명칭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다빈치형인재는 ‘CAU융합형인재’, 탐구형인재는 ‘CAU탐구형인재’, 사회통합은 ‘CAU어울림’, 고른기회는 ‘기회균형’으로 각각 명칭이 바뀌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됐다는 점과 평가요소가 변경된 점 등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 명칭이 바뀐 학생부종합전형의 전체 모집인원은 1409명으로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약 50.5%를 차지한다. 이어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이 504명, 논술전형이 478명을 각각 모집하며, 예체능계열을 선발하는 실기형 356명, 특기형 44명 순이다.

■ 세부전형 명칭 변경한 학생부종합전형 1409명 모집 = 중앙대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CAU융합형인재전형 513명, CAU탐구형인재전형 424명, CAU어울림전형 20명을 각각 모집한다. 기회균형전형은 총 462명을 모집하며,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대상자, 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 등으로 구분된다.

올해 중앙대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종합전형 세부전형의 명칭이 전부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의 세부전형 명칭은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사회통합, 고른기회 등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빈치형인재→CAU융합형인재’, ‘탐구형인재→CAU탐구형인재’, ‘사회통합→CAU어울림’, ‘고른기회→기회균형’으로 각각 명칭이 변경됐다.

CAU융합형인재전형은 지난해보다 13명 감소한 513명을 1단계 서류 100%로 모집한다.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5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한다.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 등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학업 및 교내의 다양한 활동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평가는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학교생활 충실도, 의사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개인별 면접(서류기반면접)을 진행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CAU탐구형인재전형은 지난해보다 16명 증가한 424명을 서류 100%로 일괄선발한다. 고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해당 전공 분야에서 탐구 능력을 보인 경험이 있으며,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 그리고 교내 학업 관련 수상실적, 수업, 창의적체험활동, 독서활동 등 탐구활동 과정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인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교생활기록부 등 제출서류를 근거로 지원자의 탐구 능력, 전공 분야의 학업 잠재력, 학교생활 충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CAU융합형인재전형과 CAU탐구형인재전형 등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 5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이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에 맞춰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3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세부적으로 학업역량에서는 학업성취도, 학업태도, 탐구력 등을 확인하며, 진로역량에서는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성취도,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을, 공동체역량에서는 협업과 소통능력, 나눔과 배려, 성실성과 규칙준수, 리더십 등을 평가한다.

대표전형인 CAU융합형인재전형과 CAU탐구형인재전형은 1단계 서류 100%로 외형상 전형방법은 동일하지만, 평가요소별 비율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CAU융합형인재전형은 학업역량 비율이 50%로 가장 중요하다. 이어 진로역량 30%, 공동체역량 20% 비율로 종합 평가한다. CAU탐구형인재전형은 진로역량 비율이 50%로 가장 중요하며, 이어 학업역량 40%, 공동체역량 10% 순이다. CAU융합형인재는 고교 생활을 통해 교과와 비교과의 성과가 균형 잡힌 인재를 선발하려는 전형이지만, CAU탐구형인재는 탐구활동의 성과가 우수하거나 전공 관련 흥미·성과가 있는 인재를 더 높이 평가하는 전형이기에 이처럼 평가요소별 차이가 존재한다. 또한 평가요소 내 세부항목들 가운데 중요하게 보는 항목들이 전형별로 차이가 있어 학생부가이드북에 안내된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만일 두 전형 중 한 전형을 선택하고자 할 때는 전형방법은 물론, 평가모형까지 고려해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사전에 유럽문화학부와 아시아문화학부, 정치국제학과, 사범대와 같이 CAU융합형인재로는 모집하지만 CAU탐구형인재로는 모집하지 않는 학과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학교생활기록부의 대입 미반영 항목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의 자율동아리, 개인 봉사활동,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은 2024학년도부터 대입 전형 자료로 제공되지 않는다.

■ 확 바뀐 논술전형…자연계열 과학논술 폐지 및 수능 최저 완화 = 전통의 인기 전형인 논술전형에도 주목해야 할 변화들이 있다. 전형의 규모는 전년 대비 9명이 감소한 478명으로 비슷하지만 자연계열 논술 과목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변화가 있다.

논술전형의 전형요소별 비율은 논술고사 70%, 학생부 30%(교과20% + 비교과(출결) 1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논술 지문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며, 인문계열은 통합형, 자연계열은 단일 교과형(수학)으로 출제한다.

여기서 가장 큰 변화는 자연계열 논술이다. 기존에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나뉘어 출제됐지만 과학논술이 폐지돼 올해부터 수리논술로만 진행된다. 문항은 총 4개 문항이며, 문제 난이도에 따라 소문항으로 구분이 될 수 있다. 또한 수리논술의 출제범위도 ‘확률과통계’가 추가돼 범위가 늘어났다.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자연계열 논술에서는 수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 유리할 전망이다.

논술고사의 비율이 70%인 만큼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가장 높다. 학생부 교과 성적의 경우 상위 5개 과목만 반영하며, 석차등급을 기준으로 점수를 환산해 산출하기에 실질적인 영향력이 크지 않은 구조다.

지원한 계열에 따라 논술고사 유형은 달라진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언어논술 3문항이 출제되며, 경영경제계열은 언어논술 2문항에 더해 수리논술 1개 문항이 출제된다. 자연계열은 전 모집단위가 수리논술로만 4문항이 출제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경우 약학부와 다빈치캠퍼스의 학문단위가 소폭 완화됐다. 약학부는 과탐 2과목 평균에서 상위 1과목 반영으로 완화됐으며, 다빈치캠퍼스는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에서 6(과탐 상위 1과목 반영) 이내로 완화됐다. 전체 공통사항으로는 영어 2등급까지 1등급으로 인정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산정한다.

서울 캠퍼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은 국어, 수학, 영어, 사/과탐 중 3개 영역 등급 합 6(탐구는 상위 1과목 반영) 이내이며, 자연(약학부, 의학부 제외)은 국어, 수학(미적분, 기하), 영어, 과탐 중 3개 영역 등급 합 6(탐구는 상위 1과목 반영) 이내다. 약학부는 4개 영역 등급 합 5(과탐은 상위 1과목 반영) 이내이며, 의학부는 4개 영역 등급 합 5(과탐은 2과목 평균 반영) 이내다. 전 모집 단위 공통으로 한국사는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과학논술 폐지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로 올해도 중앙대 논술전형의 높은 선호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워낙 수험생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전형인 데 더해 최근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약학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완화됐기 때문이다.

■ 전공개방모집 실시하는 ‘지역균형전형’…서울캠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고교당 추천 인원은 20명이며, 졸업생은 재수생까지 추천 가능하다. 세부요소별 반영비율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학생부 100%로 교과 성적 90%, 비교과 성적 10%를 반영한다.

교과 성적 산출 시 반영하는 교과목은 계열별 구분 없이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을 모두 반영한다. 교과별, 학년별 가중치는 없으며, 공통/일반 선택과목의 반영비율은 90%로, 환산점수를 활용하고, 이수단위를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의 반영비율은 10%이며, 성취도의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지역균형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총 300명을 모집하는 전공개방모집을 하는 단과대학들이다. 지난해부터 정시모집뿐만 아니라 지역균형에서도 실시한 전공개방모집은 1학년을 마친 뒤 자신이 원하는 소속 학과를 정할 수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특정 학과가 아닌 전공개방모집단위인 인문대학에 지원해 합격한 경우 원하는 학과 순위를 지정하면 성적순 가배정이 이뤄진다. 1학년을 마친 후 소속 학과를 최종 결정할 수 있다.

전공개방모집을 실시하는 단과대학은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경제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창의ICT공과대학 △생명공학대학 등 7개 대학으로, 사회과학대학과 경영경제대학, 공과대학의 몇몇 학과는 전공개방모집으로 진입이 불가하다.

한편, 지역균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다소 완화됐다. 전형 공통으로 영어 2등급까지 1등급으로 간주하며, 다빈치캠퍼스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교과 성적은 좋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수험생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중앙대)
(자료=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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