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원장 후보 3명, 교육부·평가원 경험…역대 첫 내부 출신 원장 나오나
수능 약 4개월 앞둔 시점…9월 평가원 모의평가 안정적인 관리가 첫 과제

지난달 1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직에서 사임한 이규민 전 평가원장. (사진=한국대학신문DB)
지난달 1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직에서 사임한 이규민 전 평가원장.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신임 원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설현수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오승걸 전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이인제 전 평가원 선임연구위원 등인데, 이들 모두 교육부나 평가원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 누가 되든 첫 내부 출신 원장이 된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지난 17일 평가원 원장 후보자 심사위원회를 열고 원장 후보자로 3명을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설현수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평가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2002년부터 중앙대 교수로 임용돼 교수학습지원센터장, 교육학과 학과장 등으로 있었고, 2004학년도 교육부 수능 출제관리 개선기획단 위원,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초등교사 임용시험 교육학 출제·자문 위원 등을 맡았다.

오승걸 전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교사 출신으로, 지난 2009년부터 교육부에서 학교정책관, 학생복지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책임교육정책실장(전 학교혁신지원실장)으로 있었다. 지난 7일 퇴직한 오 전 실장은 최근까지 학교폭력 근절대책,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는 오 전 실장이 평가원장에 도전하고자 교육부 정책실장직을 사직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인제 전 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982년부터 1997년까지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재직했고, 1998년부터 2013년까지 평가원에서 일했다. 평가원 감사실장, 교과서연구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원장 후보 3명 모두 교육부나 평가원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어 이들 중 누가 평가원장이 되든 첫 내부 출신 원장이 된다. 교육계에선 수능이 불과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평가원장 인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수능 시행 전 평가원 주관 마지막 모의평가가 9월에 치러지는 만큼 그 이전에 원장 선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규민 전 평가원장은 지난달 19일 수능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출제 기조에 대한 언급이 나온 이후로 자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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