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유한생명화공전공’ 신설…‘산업 트렌드 맞춤형·지역산업 밀착형·현장 중심’ 교육
바이오·제약 산업 동향 모니터링…‘현장미러형’ 실습환경 구축, 산업체 전문가 현장교원 참여
대학 간 우수교육모델 벤치마킹…테크닥터제 시행, 가족기업 36개 발굴로 ‘쌍방향 산학협력’

유한대 유한생명바이오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한대 제공)
유한대 유한생명바이오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한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유한대학교(총장 김현중)는 지난 2021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선정한 ‘신산업 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사업을 수행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기술 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유한대는 ‘유한생명바이오학과’를 신설하고 ‘교육혁신을 통한 지역산업 밀착형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기술 인재 양성 기반 구축’이라는 사업추진 목표를 이루고자 힘쓰고 있다.

특히 유한대는 인근 지역에 있는 송도 바이오헬스단지를 중심으로 경기 남부 판교테크노밸리, 광교테크노밸리, 향남제약단지 등 바이오 관련 산업단지와 근접해 바이오산업과 산학연계가 용이하다는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 바이오산업 트렌드 반영한 학과 운영체제 = 유한대는 최근 2년간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트렌드인 단백질 의약품 개발·생산,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분석 분야에서 현장 경력이 풍부한 우수 전임교원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장중심 교육이 이뤄지도록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동향을 주시하고 이에 발맞춰 학과 운영체제를 갖춰 가고 있다.

먼저 유한대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인재양성 기반을 구축하고 교육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입학정원을 지난 2021년 51명에서 2022년 70명으로 증원했다. 2024학년도에는 유한생명화공전공을 신설한다.

유한생명바이오학과 내에서 유한바이오제약전공, 유한생명화공전공으로 세분화해 더욱 전문적인 바이오헬스 분야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학생이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자기설계 융합전공도 운영한다. 

2023학년도에는 의료뷰티학과와 식품영양학과 교육과정을 융합해 바이오제품 분석과 품질관리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마이크로디그리’ 교육과정을 추가했다. 

2023학년도 바이오리더양성과정 교육. (사진=유한대 제공)
2023학년도 바이오리더양성과정 교육. (사진=유한대 제공)

■ 인재 유형별 맞춤 교육과정·혁신적 교수법 도입 = 바이오헬스 분야 현장전문가 양성을 위해 산업체 전문가가 참여해 교육과정을 만든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합성의약품제조·품질관리 전문가 △바이오의약품 제조·품질관리 전문가 △비임상 전문가 등 세 가지 인재 양성 유형을 바탕으로 각 유형의 직무별 교과·비교과 로드맵이 마련됐다. 

아울러 유한대는 현장미러형 실습교육과 혁신적 교수법을 도입해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2학년 2학기에 진행하는 ‘단백질분리정제실습’ 과목은 집중이수 교과목으로 진행해 하루에 9시간씩 5주를 수업한다. 매 수업 때 1시간은 플립러닝(FL) 교수법을 적용해 사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데 개발이 완료된 VR·AR 콘텐츠를 사전학습용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이 실습실과 동일한 가상현실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에 참여함으로써 학습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단백질의약품 생산 관련 실습은 문제 기반 학습(PBL) 방식 교수법으로 진행돼 학습자 및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실습은 산업체 전문가가 현장교원으로 참여해 45시간의 수업 시간 중 9시간은 산업체 연계 직무연수가 이뤄진다. 

■ ‘제약회사보다 좋은 실습실’ 현장 미러형 실습환경 구축 = 유한생명바이오학과는 바이오 분야 현장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학과교육모니터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바이오·제약 분야의 산업 동향 변화를 연 단위로 모니터링 후 지속적인 현장미러형 실습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1차년도 사업수행을 기반으로 유한대는 바이오공정실습실을 신규 구축해 바이오리액터 6대, 단백질분리정제기(FPLC) 2대, 대사분석기, 핵산추출기 등 단백질 의약품 생산·정제와 관련된 기자재를 신규 구축했다.

2차년도 사업수행에서는 종합분석기기실습실을 신규 구축해 바이오의약품·의약품 분석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용 실습실 등 의약품 생산·품질관리를 위한 전용 실습실 5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체 연계 비교과 프로그램(전공동아리·테크닥터), 고교연계 체험형 프로그램에 활용함으로써 교육영역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장미러형 실습실 구축에는 가족회사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뿐 아니라,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을 통한 정부재정지원사업이 있어 가능했다. 

산학연관 거버넌스 구축K-BIO 공동학술제. (사진=유한대 제공)

■ ‘산학연관 거버넌스’로 교육효과 시너지 창출 = 대표 산학협력 모델인 융합산업협의회(메카트로닉스분과, IT분과, 콘텐츠디자인분과, 지식서비스분과)에 바이오분과를 신설하고 △인재공유 △성과공유 △평생교육공유 △자원공유를 통해 바이오 교육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산·학간 공유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유한대는 지난 2년 동안 36개의 관련 기업을 가족회사로 발굴했다. 특히 취업·현장실습을 위한 산학협력 체결, 기업으로부터 고가 기자재 수증, 기능성 화장품 소재 발굴을 위한 협업, 건강기능식품 지표성분 분석법 개발을 위한 협업 등 ‘테크닥터제’를 시행함으로써 쌍방향 산학협력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대학 간 상호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유한대는 각 대학이 보유한 우수교육모델 벤치마킹으로 신산업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유한대-대구보건대-안동과학대(K-BIO컨소시엄) 3개 대학의 협업을 통한 VR·AR 콘텐츠 구축 및 공동활용, 원격강좌 콘텐츠 개발(백신학), K-BIO 공동학술제를 실시했다. 아울러 유한대-동양미래대-동서울대와 공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수교수법 적용사례 공유, 전공 분야 학술대회 개최 등 코로나 이후 시대의 창의교육을 위한 교육체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학과 소개] 유한생명바이오학과, 바이오제약·생명화공전공 세분화…제약·바이오 인재 수요 늘어나 취업 전망 밝아

올해 유한생명바이오학과는 3년제 학제인 유한바이오제약전공과 유한생명화공전공으로 세분화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유한바이오제약전공은 졸업 후 바이오의약품·합성의약품 생산 분야와 의료기관·바이오 진단기관의 진단시험 관련 분야로 취업 가능하다. 유한생명화공전공은 화학물질 분석·화학공정관리 분야, 정유 및 에너지 등의 석유화학 관리 분야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유한생명바이오학과는 유한대가 소재한 인근 지역에 있는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분야의 우수기업으로도 취업 가능하다.

유한바이오제약전공은 입학정원 정원 내 선발 인원 70명 중 수시 1차 60명(일반고 전형 45명, 특성화고 전형 15명), 수시 2차 9명(일반고 전형 5명, 특성화고 전형 4명) 정시 1명을 모집한다. 유한생명화공전공은 정원 내 선발 인원 25명 중 수시 1차 20명(일반고 전형 15명, 특성화고 전형 5명), 수시 2차 9명(일반고 전형 2명, 특성화고 전형 2명) 정시 1명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유한생명바이오학과는 2024학년부터 4년제 학사학위 전공 심화 과정이 개설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