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전자전공→반도체과’ 개편…반도체단위공정실습 등 20개 신규 특화 교과목 개발
생산 공정 분야 및 장비 제조 관련 외부 전문가 교육과정에 참여…수업의 질적 개선 도모
‘차세대 반도체 핵심역량인증서’ 발급, ‘산업체 기반 역량인증제도’ 운영…매년 인력양성포럼도 개최

경남정보대 반도체과 학생들이 반도체 기관을 방문하는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남정보대)
경남정보대 반도체과 학생들이 반도체 기관을 방문하는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남정보대)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경남정보대학교(총장 김대식)가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특화 분야로 선정된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이전부터 운영했던 전자계열 내 반도체전자전공을 분리해 ‘반도체과’를 신설, 신산업 선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35개 교과목 체계적인 교육과정부터 구축한 반도체과 = 새롭게 선보인 반도체과는 입학 후 2년 과정을 통해 반도체 장비제조기술분야, 생산공정관리분야, 반도체 제조장비 운영 및 유지보수 분야, 반도체 설계분야 등의 핵심 인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사업 추진전략으로 현장 실무 체험을 통한 실감형 교육 체제 구축과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홍보전략 수립, 산학연관 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 현장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 등을 설정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2021년 신산업특화사업 규정을 제·개정하고 학과 운영 매뉴얼을 보완해 학과 및 사업 운영 내실화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 및 장비·설비관리운영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반도체과 교육과정도 35개 교과목으로 구성했으며 반도체단위공정실습, 반도체로봇시스템실무, PLC제어응용제어실무 등 20개의 신규 특화 교과목을 개발하고 기존 교과목을 개편했다.

더불어 2021년과 2022년에 신산업 현장 반도체공정 교육 영상 콘텐츠 총 9편을 제작해 교육과정에 활용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영상콘텐츠 4편을 추가로 제작 중이다.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2022년 신산업특화사업 성과전시회 및 교류회’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2022년 신산업특화사업 성과전시회 및 교류회’에서 경남정보대 반도체과 학생이 사업참여 우수학생으로 선정돼 장학증서를 수여받았다. (사진=경남정보대)

■ 반도체 현장중심 교육 실현 위해 외부위원 초빙, 혁신적 교수법 개발 나선다 = 경남정보대는 생산 공정 분야 및 장비 제조 관련 전문가 위주의 외부위원을 교육과정위원회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교육과정 혁신에도 나선다. 반도체와 관련된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개발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혁신적 교수법 개발을 위해 연구모임을 운영하면서 신산업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교수법을 도출, 수업 컨설팅을 통해 해당 교수법을 적용하고 수업 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반도체과 교수를 대상으로 반도체 산업기술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고급 기술 학습을 위한 관련 산업체로의 전문기관 연수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현장중심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시청각장비인 웨어러블 스마트글라스를 도입, 산업현장-강의실간 실시간 통신으로 반도체 엔지니어의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 다양한 산학협력으로 지역 산업체와 유기적 거버넌스 조성 = 산학협력에도 진심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 내 반도체산업 직무 연계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공정 및 장비유지보수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유기적 협력 도모를 위한 거버넌스 연계 활동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부산엑스포트클럽 등 지역 산업체와의 유기적인 관계로 매년 발전기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이는 학과 학생들의 장학금 및 교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쓰인다. 또한 반도체 장비업체로부터 장비를 기증 받아 교과목에 활용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도 연계해 졸업생들에게 ‘차세대 반도체 핵심역량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 기업 입사 시 가산점을 부여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체 기반 역량인증제도(KCCC)’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산학협력을 통해 경남정보대는 반도체 분야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전문기술인력 양성 방안을 다양한 기관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매년 인력양성포럼을 개최해 참가한 기업들과 대학 교육의 방향성을 고민하며 함께 사업을 수행 중인 대림대와 공동으로 사업 성과 확산 및 반도체 인재양성에 관한 토론·의견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 현장과 똑같은 ‘현장미러형’ 실습실, 반도체 분야 꿈나무들 교육 장소로 활용 = 경남정보대는 현장과 똑같은 실습실을 개선·구축해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도 힘쓰고 있다. 

기존 반도체 제조공정실습실(반도체클린룸)을 현장미러형 실습실로 개보수했으며 ‘반도체전장실습장비’와 ‘지능형반도체공정실습장비’로 구성된 ‘반도체 장비제조 요소기술 실습실’과 ‘반도체로봇시스템장비’와 ‘제조데이터실습장비’로 구성한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용 로봇 실습실’도 추가했다.

올해는 반도체장비제어실습실에 산업 자동화 제어 실습 장비를 구입해 학생들의 PLC 공정 자동화 제어 기술 역량 강화 및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실습실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 현장실무실습실을 리모델링하고, 자율학습라운지 및 북카페를 구축했다. 학생들은 새로운 실습실에서 반도체산업 직무 관련 학습을 진행하거나 휴게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구축된 실습공간은 재학생 교육을 넘어 공정 실습 교육이 필요한 타 교육기관과 연계교육을 실시하는 반도체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밀양에 위치한 한국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의 반도체 공정교육은 경남정보대 반도체과 실습공간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연암공대 반도체트랙전공 및 부산권 파워반도체인재양성센터 반도체공정트랙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사업’을 통해 고졸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반도체소자 및 장비 제조요소 기술교육과정을 운영하기도 했다.

여민우 경남정보대 반도체과 학과장.
여민우 경남정보대 반도체과 학과장.

[학과 소개] 첫 졸업생 반도체 기업으로 100% 취업 목표로…‘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인재 양성 위해 적극 투자 이어가

경남정보대 반도체과는 참된 인성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제조 설비 관리 운영 및 제작요소기술 전문기술인 양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2021년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지원사업 차세대반도체(지능형) 분야에 선정돼 지난해 편제정원 30명으로 학과를 신설했다. 신산업 분야에서도 손꼽히는 반도체 분야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지난해 입시에서는 등록률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선호도 변화에 따른 공학계열 인기 급락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다.

또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과 MOU를 체결해 역량인증제도 도입, 취업처 확대 등을 추진하며 학생 지원에 나서고 있다. 첫 졸업생을 반도체 기업으로 100% 취업시키겠다는 목표로 교육과정과 실습환경 개선 등 지속적인 혁신도 이어간다.

나아가 반도체과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과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고용노동부 주관 ‘미래유망분야 고졸인력 양성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올해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사관육성사업’ 선정 등 차세대반도체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재정지원사업 유치에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여민우 반도체과 학과장은 “경남정보대는 앞으로도 국내 차세대반도체 전문교육을 선도할 대표대학으로 장비 제조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기술인 양성에 매진하겠다”며 “차세대반도체 분야 발전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인재 양성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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