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이 빠진 마지막 모의평가가 6일 전국 2139개 고등학교와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9월 모평) 수학 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다소 쉽거나 비슷하게 출제됐으며, 지난 수능과도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고 분석됐다. 다만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낮아졌다는 평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자료를 통해 “9월 모평 수학 영역 공통 과목은 지난 수능과 6월 모평과 다르게 문항이 배열돼 당황스러울 수 있겠으나 문항 자체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며 “이번 9월 모평 난이도는 다소 쉽게 출제됐으며, 과목별 난이도 차이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수학 공통은 기존에 출제됐던 합답형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고, 선다형으로 출제되었던 빈칸 추론문항이 단답형 20번으로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 또한 작년 수능과 6월 모평에서 고난도로 출제됐던 수열의 규칙성을 묻는 문항이 12번으로 배치되면서 다소 쉽게 출제됐다.

공통과목 선다형 마지막 문항인 15번도 수학2의 함수의 극한과 연속을 묻는 문항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으며, 22번 문항도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를 조건식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와 기하 역시 지난 수능, 6월 모평보다 쉬운 난이도와 익숙한 유형의 문항들로 출제됐으며, 미적분은 수능보다 쉽고,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종로학원도 “전반적인 난이도는 6월 모평과 비교해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6월 모평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 봤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14번(지수로그 함수, 4점, 객관식), 13번(미분, 4점, 객관식)을 꼽았다. 또한 평소 킬러문항으로 특정된 객관식 마지막 문항 15번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선택과목에서 어려운 문제로는 미적분은 30번(미분, 4점, 주관식), 확률과통계 30번(경우의 수, 4점, 주관식), 기하 28번(공간도형, 4점, 주관식), 30번(평면벡터, 4점, 주관식) 등이 꼽혔다.

종로학원 강사진은 “세 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이 결합한 문제, 고차원적 접근 방식, 대학 수준 개념을 활용하는 문제는 출제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6월 모평, 지난 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점을 감안하면 수험생 입장에서 체감 난이도는 다소 낮아졌지만 전체적으로 변별력 있는 문제로 평가됐다. 다만 최상위권에는 변별력 약해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간 변별력 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는 “수학 영역은 초고난도 문항이 없고 4점 문항의 난도는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며 공통과목은 6월 모평보다 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존 출제 문항번호와 유형 등의 변화로 기존 시험에 익숙한 수험생들에게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또한 선택과목 기하와 확률과 통계는 6월 모평과 비슷하게 출제, 미적분은 상대적으로 다소 쉽게 출제돼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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