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문여고에서 이 날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서울 창문여고에서 이 날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9월 모평) 영어 영역은 6월 모의평가와 지난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추상적인 내용의 지문이 줄어들고 어휘 수준 역시 평이했으며, 각주로 주어진 단어 수도 많아서 독해가 어렵지 않았다는 평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독해 후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생각을 요하거나 매력적 오답이 포함된 문제들이 많아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아주 낮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빈칸 추론보다는 글의 순서 및 문장 삽입 유형의 난이도가 높았으며, 듣기에서는 6월 모평에 이어서 3번 문항이 신유형(담화의 요지)으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투스 교육연구소에 따르면 함축 의미와 제목은 생소한 표현이 있는 등 난이도상 독해가 쉽지는 않았다. 다만 지문에 단서가 충분히 제시돼 있고, 선택지가 쉬운 편으로 답을 찾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봤다.

빈칸 추론 난이도도 높지 않았다. 지문의 소재 및 어휘에 있어 독해가 어렵지 않았다는 이유다. 다만 34번의 경우 답이 되는 부분이 비유적 표현에 해당해 학생들이 답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6월 모평에서 네모형으로 출제됐던 어휘 문항은 다시 밑줄형으로 출제, 지문 흐름을 따라가며 해석하더라도 답이 되는 선택지가 다의어여서 혼동하기 쉬운 문항이었다.

고난도 문항에 대해서 김 소장은 “글의 순서 37번, 문장 삽입 38번이 독해를 한 후에도 논리적 흐름을 잘 따져서 답을 골라야 하는 문항으로 학생들이 풀기에 특히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빈칸 추론 34번, 어휘 30번 등도 실수하기 쉬운 함정들이 있는 문항이었다”고 평했다.

종로학원 역시 “해석상 어려움이 발생하는 문제는 크게 줄었다”며 “어휘도 본문 안에 주석으로 상세하게 설명했고, 어려운 어휘 배제 방침에 부합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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