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유일 글로컬대학30사업 예비 지정 대학 선정…‘대학-지자체-산업계’ 탄탄한 파트너십 구축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 등 특화 분야 교육 혁신으로 경쟁력 키워
전남 지역적 특성 살려 ‘강소 지역기업 육성을 위한 대학 혁신’ 모델 통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

국립순천대 전경.
국립순천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는 지난 6월 전남 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발됐다. 최종 선정 시 교육 당국으로부터 5년간 약 1000억 원의 집중 지원이 이뤄져 대학의 위상이 높아지고 지역의 교육여건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 전남 지역 특화산업 연계해 지산학 캠퍼스, 융합 캠퍼스 구축한다 = 국립순천대는 ‘한계를 넘어선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특화분야 강소지역기업 육성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 등 특화 분야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선정된 3개의 특화 분야에 따라 ‘지산학 캠퍼스’를 구축, 대학을 산학협력의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린스마트팜 캠퍼스는 고흥스마트팜혁신밸리를 기반으로 전남 농촌 지역의 스마트팜 기술의 국산화와 데이터기반 스마트 농업 지원을 위한 인재를 육성하게 된다.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캠퍼스는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영상디자인학과, 정원문화산업학과, 패션디자인학과 등 기존에 운영하던 학과를 중심으로 조성된다. 국립순천대는 해당 캠퍼스를 활용해 순천글로벌웹툰센터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순천만국가정원, 여수해상공원이 위치한 점을 고려해 문화콘텐츠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우주항공·첨단소재 캠퍼스는 순천 해룡 지역과 율촌산단에 위치한 우주산업체와 협업하고 광양시의 첨단소재와 연계한 인재 육성을 추진한다.

국립순천대는 융합 캠퍼스 구축을 위해 스쿨제도를 추가로 운영, 기존 특화 분야 외에도 미래 교육을 위한 다양한 인재를 발굴한다. R&D스쿨은 교내외 공동연구 및 융합연구를 수행하며 평생교육스쿨은 전라남도 재직자 및 성인학습자를 위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스쿨은 특화산업 기반으로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을 펼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국토대장정에 참가중인 국립순천대 재학생들. (사진=국립순천대)
제주도 국토대장정에 참가중인 국립순천대 재학생들. (사진=국립순천대)

■ 학사제도 개편하고 학칙까지 개정, 학·석·박사 연계과정 신설, 학생의 전공선택권 확대 = 학교가 위치한 전남 지역의 특성에 따라 학과와 단과대도 과감하게 개편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생명산업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인문예술대학, 공과대학, 미래융합대학이 폐지되고 4개의 스쿨로 향후 대체 예정이다.

글로컬대학30 추진을 위한 설치 운영 근거 신설을 위해 학칙 개정이 이뤄진다. 특히 특화 분야로 선정된 3개 분야는 모집 단위를 광역화하고 무학과 운영에 관한 사항을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 우수 학사과정생의 조기 연구 참여 기회 제공을 위해 대학원에 학·석·박사 연계과정도 신설된다.

학생의 전공선택권도 확대된다. 모집단위 간 이동 허가 기준을 기존 2학년에서 1학년 2학기부터 가능하도록 완화했으며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20%만 허가했던 범위 제한을 폐지한다. 더불어 예비신입생이 입학 전 교과목을 이수할 경우 입학 후 대학의 이수학점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바꿨으며, 국내외 산업체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학점으로 인정되는 학습경험인정제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국립순천대)
(사진=국립순천대)

■ 다양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과 낮은 등록금으로 학생 부담 ↓ = 학령인구 감소로 많은 대학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립순천대는 높은 충원율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이처럼 안정된 입시 결과를 보이는 데는 전국 최저 수준 등록금, 유연한 학사제도, 대학 생활 적응 및 개인별 역량 강화를 돕는 다양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립순천대의 한 학기 등록금은 인문대 기준 165만 3000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으로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생들의 선택권은 넓히고 있다.

또한 국내·외 탐방을 지원하는 ‘청춘! 내일로·세계로’를 비롯해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 교육 기부 및 장학 혜택을 담은 ‘대학생 청소년 교육지원 사업’, ‘재능봉사 멘토링 캠프’ 등으로 재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 ‘국제화 역량 강화’, ‘취업 지원 시스템 구축’ 등 학생 복지 NO.1 대학 ‘우뚝’ =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세분화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상시로 운영하며 국제교류교육본부 ‘글로벌카페’에서는 상시 진행하는 원어민 강사 무료 작문첨삭 ‘English Clinic’, 외국 유학생과의 프리토킹 ‘Language Exchange’ 등 다채로운 국제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취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구축한 ‘진로·취업포털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한 진단검사를 진행한다. 현장실습, 인턴, 어학 능력, 자격증 취득 등의 학생경력관리도 보장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 전문가 특강, 자격증 취득 과정, 학습튜터링, 직무체험 인턴쉽, 취업컨설팅, 기업탐방 등 진로와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모든 프로그램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확인하고 원스톱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꾸준한 시설 개선 노력도 눈에 띈다. 도서관과 학생회관 리모델링은 2024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적극적인 예산 확보로 시설 현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KTX·시외버스 등 15분 내외의 교통 인프라로 편리한 전국 단위 접근성과 POSCO, GS, LG화학 등 인근 여수, 광양 소재 산업체가 근처에 있어 학생들의 취업 연계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도 있다. 여유로운 캠퍼스 생활과 지역 특화 분야 취·창업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 창업에 진심인 대학, 기업가 정신 가진 청년 창업자 ‘Welcome’ = 국립순천대는 지역 내 유일한 초기창업기업 지원 전문기관으로 2015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선도대학 주관기관 선정되는 등 다양한 창업친화 정책을 펴고 있다.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함과 동시에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공간과 전문 장비를 상시 지원한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창업강좌와 창업활동을 학점으로 대체할 수 있는 창업 실습 기회를 제공해 기업가정신을 보유한 청년 창업자를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

[인터뷰] 이병운 총장, “한계를 넘어선 혁신으로 세계적인 지역기업 육성대학으로 도약하겠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지난 6월 말,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전국 15개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대학은 지자 체와의 공동 협력하기 위한 사업추진 조직을 구성해 혁신기획서의 실행계획서 작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전라남도,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등 지자체와 함께 글로컬대학 추진 협의, 전문가 초청 특강, 지산학 협력 네트워크 구축 업무협약, 해외 대학과의 글로컬대학 추진협력 등을 진행하며 사업 선정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행정조직 개편을 통한 효율적 행정 운영 기반 마련, 각종 규제 및 제도 혁신 연 구팀 운영, 학사구조 정비를 위한 교내 구성원 설명회 등 꼭 필요한 부분에 부족함이 없도록 꼼꼼히 챙겨가며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혁신과 융합! 지·산·학 협 력 거점, 글로컬 국립순천대학교’의 비전으로 학문 간 벽을 허물겠습니다. 더불어 지역과 대학 그리고 산업체와 대학 간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통해 지역 발전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지역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대학, 강소지역기업 육성의 중심 대학으로 자리 매김하겠습니다. 지역과 지방대학의 상생발전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비상을 이끌 국립순천대의 힘찬 걸음에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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