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15일 진행된 통합투표 결과 ‘압도적 찬성’
글로컬대학 지정 시 2026년 통합 출범 ‘1도1국립대’

김헌영 강원대 총장을 비롯한 강원대 관계자들이 투표 결과를 확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대)
김헌영 강원대 총장을 비롯한 강원대 관계자들이 투표 결과를 확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대)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강원대학교와 강릉원주대학교가 통합에 대한 구성원 동의를 확보하면서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의 동력을 얻게 됐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1도 1국립대’를 위한 통합을 두고 통합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강원대 평균 73.8%, 강릉원주대 평균 85%의 찬성률을 기록해 통합의 가장 큰 난관을 넘어섰다.

앞서 두 대학은 ‘1도 1국립대’를 모델로 글로컬대학에 도전장을 던져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예비지정 이후에는 통합에 대한 구성원 의견 수렴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10월 6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실행계획서에 구성원 의견 수렴이 들어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에 두 대학은 전체 교원과 교직원, 학생은 대의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해 통합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는 학생 교수, 교직원의 투표일이 각각 50%를 넘고 찬성률도 50%가 넘었을 때 세 주체의 찬성률로 결정하기로 했다. 세 주체의 찬성률을 모두 더해 평균을 냈을 때 60%가 넘으면 글로컬대학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반대표가 많이 나오면 교무회의와 대학평의회에서 논의하는 방식이다.

투표 결과, 강원대는 2139명(교수 993명, 직원 999명, 학생 147명) 가운데 1800명이 참여해 찬성 1273명, 반대 527명으로 압도적 동의를 얻었다. 투표율은 84.15%였다. 세부적으로는 교수 투표권자 993명 중 871명(87.71%)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29명(72.22%), 반대 242명(27.78%)으로 집계됐으며, 직원은 투표권자 999명 중 789명(78.98%)이 참여해 찬성 529명(67.05%), 반대 260명(32.95%)을 기록했다. 대의원 방식으로 치러진 학생 투표는 투표권자 147명 중 140명(95.24%)이 참여해 찬성 115명(82.14%), 반대 25명(17.86%)으로 나타났다.

교수, 직원, 학생 구성 주체별 산술평균 찬성 비율은 73.8%로, 각 구성 주체별 대표자 회의에서 합의한 구성원 동의 판단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강원대 구성원 투표 결과. (사진=강원대)

강릉원주대 또한 1093명(교수 365명, 직원 368명, 학생 360명) 가운데 983명이 참여해 찬성 839명, 반대 144명으로 통합을 찬성하는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투표율은 89.93%였다. 직역별로 보면 교수 투표율 90.3% 중 찬성 90.75%, 직원(조교포함) 투표율 85.33% 중 찬성 73.25%, 학생 투표율 94.35% 중 91.32%가 찬성해 각 주체별 투표율(50%)과 투표자 수(50%)도 충족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1도 1국립대학’은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의 역사와 전통, 자원과 역량을 모아 더 큰 발전의 기회를 창출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남아 있는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최종 선정과 그 이후의 추진과정에도 적극적인 동참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 또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대학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에 실행계획서를 잘 보완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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