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특성화고 취업률 27.1%, 1년 후 유지취업률 64.4%, 1년 6개월 후 유지취업률 61.2%
강득구 의원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일자리 경쟁 더 치열해질 것…대책 마련 시급”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지난해 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 6만 7480명 중 취업자는 1만 8320명으로 전체 졸업자 대비 27.1%였고, 취업 1년 후에도 유지된 비율은 64.4%에 그쳐 고졸 취업자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근본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특성화고 졸업자 수는 6만 7480명이었다. 이 중 취업자 1만 8320명(27.1%), 진학자 3만 2221명(47.7%), 미취업자 1만 4661명(21.7%) 등이었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자 수가 2018년도 3만 7954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취업자 수는 매년 감소한 것이다.

문제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유지취업률이다. 2020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는 특성화고 유지취업률 조사(보험가입 확인된 취업자 대상)에 따르면, 2020년에 보험가입된 특성화고 졸업생은 2만 717명이었다. 이 중 6개월 후에도 취업이 유지된 학생은 1만 5871명으로 76.6%였다. 12개월 후에는 유지취업률이 64.4%(1만 3348명)으로 감소했으며, 18개월 후에는 61.2%(1만 26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새 10명 중 2~3명 꼴로 직장을 관두고, 1년내 10명 중 3~4명꼴로 직장을 관둔 것이다.

또한 전체 학생 수 대비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의 비율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47.7%(3만 2221명)에 달했지만 전국 수도권 4년제 대학의 전체 수시모집 인원 대비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 비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의원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시 전형의 특성화고등학교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684명이었지만, 2024학년도에는 570명으로 감소했다.

강득구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고졸 출신자들이 대졸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에 취업을 하고난 후에도 유지되지 못하고 회사를 관두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최저임금 상승, 기업의 수시 채용 활성화 등으로 기업의 고용이 위축되면서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양질의 일자리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되기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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