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기획취재팀] 전 세계적으로 챗GPT 열풍이 불고 있다. 챗GPT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chathot)이다. 미국의 오픈에이아이(OpenAI)가 2022년 12월 1일 공개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일반 챗봇(chathot)처럼 질문을 입력하면 답이 추출된다. 그러나 빅데이터 분석과 딥러닝,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따라서 편의성이 뛰어나고 사용 범위가 매우 넓다. 챗GPT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하나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은 텍스트·오디오·이미지 등의 기존 콘텐츠를 활용, 신규 콘텐츠를 창출한다. 챗GPT의 등장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부문
■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업에 활용한다
= 대학생들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8%가 ‘무료로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2.2%는 ‘알지만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5.6%는 ‘모르겠다’, 2.4%는 ‘유료로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각각 답했다. 다만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느냐’는 질문에는 35.2%가 ‘보통이다’, 23.0%가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20.0%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18.4%는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3.4%는 ‘자주 이용한다’고 답했다.

활용 목적은 ‘학업’이 가장 많았다. 55.8%가 선택한 것. 성균관대 교육개발센터가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어떻게 학습에 활용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난 6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대학생들은 ‘컴퓨터 코드작성 및 프로그래밍(33.3%)’, ‘에세이 등 글 작성과 요약(30.5%)’, ‘브레인스토밍 혹은 아이디어 생성(18.3%)’, ‘전공 심화학습 및 시험공부(16.9%)’ 등에 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했다고 답했다.

학업에 이어 여가(21.2%), 자기계발(12.4%), 기타(5.8%), 취(창)업 2.6%, 경제활동 2.2%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또한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학업에 이용한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용하는가’의 질문에 36.4%는 ‘보통이다’, 21.0%는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20.4%는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19.0%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3.2%는 ‘자주 이용한다’고 답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경우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자동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편리함이 뛰어나지만 답변 정확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부정확하거나 틀린 정보, 맞춤법 오류 등이 발생하는 것. 이에 대학생들도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답변 정확도’에 대해 ‘보통이다(48.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29.2%는 ‘높다’, 18.8%는 ‘높지 않다’, 2.0%는 ‘전혀 높지 않다’, 1.4%는 ‘매우 높다’를 각각 선택했다.

답변의 정확도 논란에도 불구하고 챗GPT를 비롯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의 확산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까, 아니면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대학생들은 51.2%가 ‘긍정적이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30.2%, ‘부정적이다’는 12.2%, ‘매우 긍정적이다’는 5.0%, ‘매우 부정적이다’는 1.4%였다. 전체적으로 긍정 비율이 높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대학교육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59.6%가 ‘영향을 미칠 것이다’, 19.2%가 ‘매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답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매우 높았다. 17.2%는 ‘보통이다’고 답했고 3.4%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0.6%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ESG경영 인식 부문
■ ESG경영 개념 생소하지만 대학 도입 필요성은 ‘끄덕’
=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함께 ESG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ESG란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어다. 2004년 말 유엔 글로벌 콤팩트(Gloabl Compact)가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한 이후 ESG 용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유엔은 기업이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ESG를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후 2006년 유엔에서 책임투자원칙(PRI)을 내놓으면서 ESG를 투자의 원칙으로 공식화했다.

또한 경영에 ESG를 접목시킨 것이 ESG경영이다. 기업이 단순히 이익만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무 실천, 지배구조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는 것이 ESG경영의 핵심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을 중심으로 ESG경영 도입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ESG경영 개념이 아직 생소한 것으로 보인다. ‘ESG경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의 질문에 33.8%가 ‘들어본 적 없다’, 33.6%가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들어본 적 없다’와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응답 비율을 합치면 67.4%다. 사실상 대학생 10명 중 7명이 ESG경영을 잘 모른다는 의미다. 반면 21.0%는 ‘어느 정도 개념은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11.6%는 ‘ESG경영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학의 ESG경영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학생들도 공감대가 높았다. 52.8%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13.2%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26.8%는 ‘보통이다’, 5.2%는 ‘불필요하다’, 2.0%는 ‘매우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만일 대학이 ESG경영을 위해 등록금을 인상한다면 대학생들은 어느 정도까지 이해 가능할까? 1위 응답은 ‘이해할 수 없다(45.2%)’였다. ESG경영이 등록금 인상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어 ‘10만 원 내외(29.2%)’, ‘30만원 내외(18.0%)’, ‘50만원 내외(6.2%)’, ‘50만원 초과(1.4%)’ 순이었다.

#생활의식 부문
■ 재테크는 주로 ‘주식 또는 펀드’, ‘은행 예·적금’으로 = 대학생들은 재테크에도 관심이 높은 편이다. ‘2023년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에서는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51.3%)’와 ‘재테크를 한다(48.7%)’ 응답 비율이 사실상 비슷했다. 바꿔 말하면 대학생 2명 중 1명은 재테크를 한다는 의미다.

재테크 금액은 ‘50만원 이하(32.5%)’가 가장 많았다.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가 25.8%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15.5%)’,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13.4%), ’1000만원 초과(12.7%)‘ 순이었다.

재테크 수단은 ‘주식 또는 펀드(50.1%)’와 ‘은행 예·적금(40.1%)’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해외 투자(4.5%)’와 ‘암호 화폐(4.0%)’를 꼽은 대학생들도 있었다.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이하 앱)과 OTT(Over-the-Top Television)는 대학생들의 필수템이다. 이에 대학생들에게 스마트폰 이용 시 어떤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와 가장 선호하는 OTT가 무엇인지 물었다.

먼저 스마트폰 이용 시에는 ‘유튜브·넷플릭스 등 OTT앱(41.6%)’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앱(23.6%)’과 ‘카카오톡·라인 등 메신저앱(21.2%)’도 응답 비율이 높았다. OTT앱, SNS앱, 메신저앱이 대학생들의 3대 앱이라고 할 수 있다.

선호 OTT로는 ‘넷플릭스(65.2%)’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기준 전 세계 구독자 수가 전 분기보다 876만명 증가, 2억 4715만명을 기록했다.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등 메가 히트작도 다수다. 다음으로 토종 OTT ‘티빙(12.4%)’과 ‘쿠팡플레이(6.4%)’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디즈니플러스’는 4.0%, ‘왓챠’는 3.4%, ‘웨이브’는 3.2%, ‘아마존 프라임’은 0.2%의 응답 비율을 각각 기록했다.

#아르바이트·취업 부문

■ 대학 진학의 이유, “취업에 유리한 조건 획득 위해” =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일상이다. 주로 대학 등록금이나 용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 ‘2023년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에서 대학생의 33.2%는 1개, 12.6%는 2~3개, 0.4%는 4~5개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3.8%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 않다. 아르바이트 시간은 ‘주 10시간 초과 20시간 이하(42.4%)’가 가장 많았다. ‘주 5시간 초과 10시간 이하’가 32.0%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주 20시간 초과 30시간 이하(14.7%)’, ‘주 5시간 이하(10.9%)’ 순이었다.

대학생들의 최대 목표는 취업이다. ‘취업에 유리한 조건 획득(48.6%)’이 2010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 2008년부터 꾸준히 대학 진학 이유 1순위로 꼽혔다는 점에서도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어떤 기준으로 직장을 선택할까? ‘급여(32.2%)’가 1위였다. 이어 ‘근무 분위기(17.2%)’, ‘적성과 능력(15.5%)’, ‘안정성(14.6%)’, ‘미래 성장 가능성(7.1%)’, ‘복지 후생 제도(7.1%)’, ‘자기계발 기회 부여(3.4%)’, ‘공정한 인사제도(1.8%)’, ‘인지도(0.9%)’, ‘기타(0.2%)’ 순이었다.

대학생들은 취업할 때 ‘삼성·LG 등 대기업(35.5%)’을 가장 선호했다. 2위는 ‘한전·공항공사 등 공기업(18.8%)’, 3위는 ‘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15.8%)’, 4위는 ‘기술력, 전망 있는 중소기업(14.0%)’였다. ‘NC소프트·넥슨 등 게임사(4.4%)’와 ‘스타트업 기업(4.4%)’를 선택한 대학생들도 있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신입사원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대졸 신규 취업예정자 채용환경을 묻는 질문에 대학생들은 39.0%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28.2%는 ‘상반기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으며 18.0%는 ‘잘 모르겠다’, 9.2%는 ‘상반기보다 매우 어렵다’, 4.6%는 ‘상반기보다 좋다’, 0.9%는 ‘상반기보다 매우 좋다’고 답했다.

또한 대학생들은 하반기 채용시장 변화상으로 ‘AI 기반 서류심사·역량 평가 등 채용 증가(25.6%)’, ‘경력직 채용 강화(24.6%)’, ‘반도체·빅데이터 등 첨단산업 분야 인재 채용 증가(20.4%)’, ‘블라인드 채용 확산 등 공정성 강화(17.0%)’, ‘수시채용 비중 증가(11.8%)’ 등을 꼽았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부문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는 부정적…31.9%, “수산물 소비 의향 없어” = 일본이 지난 8월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이하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 대학생들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압도적으로 반대했다. 응답자의 73.4%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17.0%는 ‘모르겠다’고 답했고 9.6%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우리나라 해양·수산물 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이 ‘2023년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에서 대학생들의 31.9%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을 소비할 의향이 없다’, 17.8%는 ‘전혀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의향이 있다’는 17.6%, ‘매우 의향이 있다’는 3.6%의 응답 비율을 보였다. ‘수산물 소비 의향이 없다’와 ‘수산물 소비 의향이 있다’를 비교하면 ‘49.7% vs 21.2%’로 ‘수산물 소비 의향이 없다’가 훨씬 우세하다.

또한 대학생들의 69.8%는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 하고 있다’는 6.4%에 불과했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대학생들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책 마련할 때라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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