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한국연구재단·마이스터대발전협의회, 2주기 학생 서포터즈 간담회
마이스터대 석사생들 “연구·프로젝트에 고가 장비 활용할 수 있어 장점”
‘전문대에 석사가 있어?’ 국민 인지도 부족 여전…정부 소통 확대 촉구

2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023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성과확산 워크숍’에서 김성근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이 학생 서포터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2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023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성과확산 워크숍’에서 김성근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이 학생 서포터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대구=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2주기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정책 홍보를 맡게 될 학생 서포터즈들은 2일 “마이스터대라는 제도 덕분에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을 굉장한 혜택들을 많이 받았다”며 “고가의 장비를 지원받은 덕분에 연구·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까지 유치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마이스터대 제도가 지원해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023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성과확산 워크숍’에서 학생 서포터즈 대표를 맡게 된 노성언 버추얼브라더스 대표(한국영상대 실감융합콘텐츠계열 석사 과정)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등 정부에서 마이스터대와 같은 좋은 제도의 혜택을 더욱 많은 학생들이 받을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운영하게 될 2주기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참여대학 6개교를 비롯해 1주기 사업 참여교인 한국영상대·영진전문대와 교육부·한국연구재단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한 이번 2주기부터 학생 눈높이에 맞춘 정책 홍보를 최전선에서 맡아줄 학생 서포터즈들도 이날 임명돼 자리를 함께했다.

2주기 사업 참여대학 재학생으로 구성된 마이스터대 학생 서포터즈는 앞으로 전문대·교육계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대상을 확대해 정책 홍보에 활발히 나서게 된다.

서포터즈로 임명된 학생들은 △노성언 버추얼브라더스 대표(한국영상대 실감융합콘텐츠계열 석사 과정) △강병하 K.M.D 대표(영진전문대 초정밀금형 석사 과정) △이충경 연암대 실습농장원예팀 직원(연암대 스마트원예 석사 과정) △임주완 현토목설계공사 소장(대구과학대 공간정보 석사 과정) △조영선 대도테크라 선임연구원(울산과학대 미래모빌리티 제조 석사 과정) △조성호 공군 상사(동원과학기술대 항공메카트로닉스 석사 과정) 등 6명이다.

노성언 대표(한국영상대 석사 과정)는 이날 교육부·한국연구재단·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의회 등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을 아마도 제가 가장 잘 이용했고 혜택도 가장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마이스터대 과정으로 연구했던 결과를 가지고 제가 운영하는 회사는 기술 가치를 인정받아 50억 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한 성과도 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어 “영상 업계에서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국내에도 몇 없는 장비들을 마이스터대 지원 덕분에 프로젝트와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며 “현업에서 만나기 쉽지 않았던 이들도 석사 과정으로 만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고 협업을 진행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마이스터대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강병하 K.M.D 대표(영진전문대 석사 과정)도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마이스터대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장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고가의 장비를 활용해서 연구와 업무 등 실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학생 서포터즈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학생 서포터즈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학생 서포터즈들은 다만 마이스터대가 이처럼 좋은 취지로 운영되지만, 이에 비해 사회에선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았고 영향력도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교육부·한국연구재단 등 정부뿐 아니라 일반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건의했다.

강병하 대표는 “‘마이스터대’ ‘전문기술석사과정’ 등 개념 자체가 아직 우리 사회에서 정립이 안 된 것 같다”며 “주변에서 여전히 ‘전문대에서 무슨 석사를 해?’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교육부에서 홍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문기술석사과정에 몸담고 있거나 몸담았던 이들이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실상 마이스터대가 일종의 석사급 전문기술 교류의 장이라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학생 간 네트워크가 구성되고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조영선 대도테크라 선임연구원(울산과학대 석사 과정)은 “마이스터대에는 여러 회사에서 각종 기술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경우가 많다”며 “밖에서는 모임이 활성화되지 않아 모이기 힘들지만, 가능하다면 마이스터대에 동아리 활동 등이 추가된다면 기술교류의 장으로서 역할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근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은 간담회를 마친 후 학생 서포터즈들에게 정책의 성과 공유·확산과 영향력 확대, 대국민 소통 강화 등 여러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어떤 방법이든 학생들의 학업이나 연구, 프로젝트 등에 효과를 키울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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