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남 함양서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 동남권 전문대 사업단 5개교 포럼
주관대학 울산과학대, 참여대학 거제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정보대·마산대 참여
지역(로컬) 창업 성공 청년 스타트업 CEO, 인천대 창업지원단 등 전문가 특강
동남권 전문대 5개교 간 ‘창업’ 분야 사이버 강좌 공유…이수 학점 인정 합의
이남우 단장 “전문대 창업문화 확산…진솔한 의견 교류, 창업교육 혁신 견인”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스카우트)으로 참여하는 동남권(부산·울산·경남권) 전문대 사업단이 12일 경남 함양 웰니스인산가 호텔에서 ‘2023 V5 컨소시엄 성과 포럼’을 열었다. 동남권 전문대 사업단에 속한 전문대 5개교 관계자와 스타트업 청년 CEO 등 전문가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스카우트)으로 참여하는 동남권(부산·울산·경남권) 전문대 사업단이 12일 경남 함양 웰니스인산가 호텔에서 ‘2023 V5 컨소시엄 성과 포럼’을 열었다. 동남권 전문대 사업단에 속한 전문대 5개교 관계자와 스타트업 청년 CEO 등 전문가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경남 함양=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교육부의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스카우트)’ 사업에 참여하는 부산·울산·경남권(동남권) 전문대 5개교가 지역(로컬)창업 생태계 혁신을 이끌기 위해 지역사회·산업계와 소통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창업 교육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대학 사업단 간 교류·연대도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교육부 스카우트(SCOUT) 사업에 참여하는 동남(부산·울산·경남)권 전문대 사업단이 11일 경남 함양 웰니스인산가 호텔에서 ‘2023 V5 컨소시엄 성과 포럼’을 개최했다. ‘스카우트 동남권 전문대 사업단’은 주관대학인 울산과학대가 주축이 돼 △거제대 △경남도립거창대 △경남정보대 △마산대 등 협력 대학(참여대학) 4개교로 구성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스카우트 사업 참여대학 8개교(주관대학 기준)를 선정한 바 있다. 지역사회의 창업 교육을 이끌고, 지자체 주력 산업에 걸맞은 창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선정대학엔 지난해부터 최장 2027년까지 ‘2+3년’ 형태로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해와 올해 2년간은 교육부 권한으로 재정지원이 이뤄지지만, 내년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가 도입되면 권한을 넘겨받은 광역지자체가 사업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스카우트 사업은 일반대·전문대가 모두 참여한다. 일반대에서 △부경대 △영남대 △전남대 △중앙대 △충남대 등 5개교가, 전문대에서 △대경대 △울산과학대 △조선이공대 등 3개교가 선정됐다. 또한 주관대학마다 2~4개 협력 대학이 속한 형태의 연합체(컨소시엄)로 사업을 수행한다. 전체 사업 회장교는 중앙대가 맡는다. 또한 전문대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일종의 전문대 연합회장 성격으로 울산과학대가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함양에서 열린 포럼은 이들 선정대학 중 울산과학대가 주관하는 동남권 전문대 사업단의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포럼에는 이남우 동남권 전문대 사업단장(울산과학대 부총장), 김재구 경남도립거창대 총장 등을 비롯해 대학별 사업단 책임자·실무자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창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창업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의 특강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일반대 창업지원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서 전문대 창업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져, 참석 사업단장들에게 유익한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경상남도 하동에서 지역에 IT·디자인을 공급하는 청년마을 ‘오히려하동’의 이강희 대표는 “서울에서 6년간 개발자로 살다가 고향인 하동으로 귀촌하게 됐다”며 “남의 회사에서 돈 버는 것보단 내가 직접 돈을 벌어보자는 마음도 있었고 IT·디자인 측면으론 오지나 다름없는 하동에서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하동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이란 가사 덕분에 인지도가 있는 화개장터가 있는 경상남도 서쪽에 위치한 군(郡) 단위 소도시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인접해 있어 녹차 재배 등 농업을 주 기반으로 한 지역이다.

이 대표는 농산물 생산·유통·판매 등에 자신의 ‘IT·디자인’ 분야 아이템을 접목해 지역의 산업 기반인 농업을 더욱 활성화하고자 노력한다. 그는 “질 좋은 농산물이 제값에 팔릴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우리 지역의 농부·농업인들이 수도권보다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마케팅·브랜딩 전략을 함께 고민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역이나 농촌에선 ‘농업밖에 없지 않아?’라는 편견을 깨고 다양한 일거리를 가지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청년마을 오히려하동’으로 증명하고 싶었다”며 “창업이란 거창하고 원대한 것이 아니다. 단순해도 좋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활용한 사업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된다는 말을 전문대 학생들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포럼에서는 △이유한 청년마을 ‘이바구마을’ 대표의 ‘공공 플랜의 터전, 이바구마을’ △임송희 인천대 창업지원단 실장의 ‘지방시대, 창업교육 생태계 발전을 위한 변혁적 도전’ 등 발표와 강연이 진행됐다. 또한 동남권 전문대 사업단에 참여하는 주관·참여 대학 5개교의 대학별 우수사례도 공유됐다.

이남우 동남권 전문대 사업단장(울산과학대 부총장)은 “전문대의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대학 간 교류로 창업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창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공유해 동남권 전문대 사업단에 참여하는 모든 대학들이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재구 경남도립거창대 총장도 이날 포럼에 직접 참석해 대학 사업단장들을 격려하면서 “동남권 스카우트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는 주관대학인 울산과학대를 포함한 모든 대학들의 노고에 감사를 먼저 전한다”며 “창업교육 분야에서 컨소시엄 내 대학의 협력과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 상호 교류와 지원을 통해 앞으로도 창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동남권 전문대 사업단에 따르면 이들 전문대 5개교는 향후 ‘창업’과 관련한 대학 간 학점교류 등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대학별 창업에 특성화한 원격(사이버) 강좌를 공유하고, 이를 각자 대학의 강좌 이수 학점으로도 인정하는 방안이 우선 추진된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콘텐츠를 기획·개발하는 과정에서도 협력하게 된다.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스카우트) 사업에 참여하는 동남권 전문대 사업단 5개교 관계자들이 창업 관련 사이버 강좌 공유와 학점 교류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스카우트) 사업에 참여하는 동남권 전문대 사업단 5개교 관계자들이 창업 관련 사이버 강좌 공유와 학점 교류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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