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시안) 발표
10개 내외 대학 지정, 대학당 5년간 최대 1천억 원 지원
단독‧통합대학에 더해 연합대학도 신청 가능해져
예비지정은 ‘24년에 한해 ’23년 예비지정대학 인정
19일부터 대구‧광주‧세종 돌며 의견수렴 공청회 진행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2023년 글로컬대학 평가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서울정부청사에서 ‘2023년 글로컬대학 평가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많은 비수도권 대학들이 기다리던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신청 유형에 연합대학이 포함됐으며, 평가 또한 대학 설립 유형에 맞춰 패널을 구성하게 됐다. 많은 대학이 궁금해하던 2023년 예비지정대학 중 본지정에서 탈락한 대학의 인센티브 부여 여부는 ‘제한적 허용’으로 결론지어졌다.

교육부는 19일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시안)’을 발표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10개 내외 대학을 지정할 예정이며, 지원 규모도 대학당 5년간 최대 1000억 원으로 동일하다. 이전까지 신청 유형으로 단독, 통합대학만 인정했으나 올해부터는 포괄적 연합대학도 신청이 가능해졌다.

포괄적 연합은 두 개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일 거버넌스를 구성해 연합하는 체제다. 대학 간 연합 형태로 혁신을 추진할 경우 본지정 평가 시 대학 정관 등 해당 사항을 반영한 공식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종료 후에도 계속 연합대학을 유지하거나 통합하는 것이 필수다.

(자료=교육부)

또한 이번 발표에 앞서 많은 대학들이 관심을 기울이던 지난해 본지정에서 아쉽게 탈락한 대학들의 거취는 2023년과 기본 방향이 동일한 혁신기획서를 보완‧개선하거나 발전시킨 경우 2024년에 한해 예비지정 대학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은 최소 15개에서 최대 20개 내외다.

평가 방식도 일부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예비지정 평가에서 평가위원회에서 필요 시 몇몇 대학을 선정해 대면심사를 진행했다면, 올해부터는 모든 신청대학을 대상으로 대면심사하는 것이 원칙으로 추가됐다. 단, 평가위원의 판단에 따라 평가 패널 구분 운영이 가능하며, 예비지정평가 시 설립 유형에 따른 패널 구성을 검토한다. 즉 국립대, 사립대, 전문대 등 대학 유형별‧규모별 특수성을 고려해 평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 별첨 부분에 △대학 내외 벽 허물기 실적은 △최근 3년간 대학의 주요 혁신 추진 실적으로 변경됐으며, 예비 평가에서 규제혁신 방안 제시와 실행 체계 구축 여부는 ‘설립 유형‧규모 등 대학의 특성 고려 계획 수립 여부’와 ‘지역발전전략과의 연계 및 지역과 지역 내 다른 대학의 혁신 유도 여부’로 변경됐다. 본평가에서는 ‘혁신과제들의 지원 종료 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 계획 여부'가 추가됐다.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시안) 주요 변경 사항(안). (자료=교육부)

교육부 관계자는 “국립대는 거버넌스, 사립대는 지속가능성, 전문대는 평생교육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라며 “글로컬대학 신청은 꼭 인접한 대학일 필요는 없기 때문에 지역 간 거리가 있더라도 혁신적인 공유를 통한 개혁안을 제출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19일(금) 대구를 시작으로 22일(월) 광주, 24일(수) 세종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시안)’ 관련 의견수렴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 발표 및 공고는 2월 1일,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 접수는 3월 22일까지, 예비지정 결과 발표는 4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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