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경 한국 ESG 경영원 연구실장

최부경 한국ESG경영원 연구실장
최부경 한국ESG경영원 연구실장

대학ESG 가이드라인V1.0의 첫 번째 영역은 ‘대학경영(Higher Education Management: HEM)’이다. 대학경영은 총 4개의 범주(교육과정, 연구, 이해관계자 참여, 지역사회 공헌)와 22개의 진단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대학경영’ 영역에서는 대학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즉, 대학은 국가로부터 재정을 지원받는 공공기관의 성격을 띠고 있어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ESG 경영의 도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은 연구·교육·대외 협력의 특성을 통해 ESG를 더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대학의 연구를 통해 환경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기술의 연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해야 하며, 교육을 통해 현재 기업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ESG 인재를 양성하여 배출해야 한다. 더욱이 대학의 대외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ESG를 전파하는 리더십의 역할도 필요하다. 이러한 대학의 역할을 ‘대학경영’ 영역에 담아 놓았다.

대학경영에서는 ESG(지속가능성) 교육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은 학사구조에 ESG를 접목시켜 교과, 비교과과정 등을 개발·운영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교직원, 학생,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가 ESG(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 즉, 대학은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ESG(지속가능성) 적용과 교육과정 및 콘텐츠를 제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ESG(지속가능성)에 쉽게 접근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학경영’ 영역이 더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직원의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ESG가 대학의 제도적 목표임을 보여주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새로운 학교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습관을 채택하도록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이나 활동 프로그램 등을 제시해 줌으로써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습득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가령 에코백 사용, 대중교통 이용, 재활용, 에너지 절약 등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ESG 실천할 수 있도록 대학 생활 안내서에 명시하거나 홍보자료 등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이나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성장과 더불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와 책임감을 높이고, ESG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학은 대학 내 구성원에게 ESG(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문적인 개발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ESG 실천 방법을 이해하고, 대학의 ESG 정책 및 이니셔티브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을 모범적인 시민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것이 ‘대학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