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경 한국ESG경영원 연구실장

최부경 한국ESG경영원 연구실장
최부경 한국ESG경영원 연구실장

대학 ESG 가이드라인V1.0의 두 번째 영역은 환경경영(Environmental: E)이다. 환경경영은 ESG 중에 첫 번째를 차지하면서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대두되고 있다. 환경경영은 2개의 범주(환경경영목표, 환경관리)와 23개의 진단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환경경영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관련 이슈다. 이는 전 세계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생존을 위해 앞으로 과감한 탄소배출 절감, 한발 더 나아가 탄소 제로화를 추구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 완화를 위한 자원 및 폐기물 관리,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 효율화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경영이란 대학의 운영(또는 사업)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경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경영은 대학이 환경에 관한 기후 및 위기 요인을 관리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노력하고, 효율적 에너지 이용으로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절감시설 확충 등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대학의 장기 발전 계획을 포함하는 지속가능성 혹은 환경경영 관련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환경경영을 수행하기 위한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하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대학이 외부에 미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내부 환경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더욱이 환경경영에는 환경관리 영역에 에너지 절감, 폐기물 관리 그리고 탄소배출 감소, 생물다양성에 관련된 항목들이 적시돼 있다. 먼저, 에너지 절감 항목에서는 대학이 에너지 효율 관련 설비를 도입해 얼마나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는지, 이러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항목이다. 다음으로 폐기물 배출 저감 관련 항목들은 대학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유해 폐기물, 음식 쓰레기 등을 지속적으로 저감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대학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항목에서는 대학 구성원들은 탄소인증제품을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대학 내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 종들의 다양성과 그들이 서식하는 서식지, 생태계 등이 유지·보호하고 관리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경영은 대학 구성원들의 협력과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 따라서 대학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환경교육을 확대하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 대학 구성원들이 환경 지식, 태도와 행동 등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욱이 향후 환경과 관련된 중요한 이니셔티브 또는 규제 등이 대학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학은 사전적으로 환경경영에 대한 전략 수립 및 실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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