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0개 대학에서 3401명의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사 단체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서울 소재 8개 대학 365명, 경기·인천 소재 5개 대학 565명으로 수도권 13개 대학은 총 930명의 증원을 신청했다”며 “그 외 비수도권 27개 대학은 247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1월 조사한 증원 최대 규모를 상회하는 수치다. 작년 10월 27일에서 11월 9일까지 실시한 사전조사에서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까지 증원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박 차관은 “대학의 신청 결과는 평가인증기준 준수 등 의료의 질 확보를 전제로 2025년에 당장 늘릴 수 있는 규모가 2000명을 월등히 상회한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신청 비율이 72%로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 강화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희망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역량, 지역과 필수의료 지원의 필요성, 소규모 의과대학의 교육 역량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원 배정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의대 증원 신청 시 받은 교수 증원, 인프라 계획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의료인들에게 “주변에 동요하지 않고 현장을 지키고 계신 의사·간호사분들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참된 의료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다”며 “여러분이 계셔서 촌각을 다투는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으며, 중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새로운 삶의 희망을 꿈꿀 수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임의와 교수들에게는 “여러분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이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것”이라며 “환자의 곁을 떠나지 않고도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표명할 수 있다.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방법이 아닌 대화를 통해 의견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목소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더욱 강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의사로 남아달라”고 호소했다.

덧붙여 박 차관은 “의사단체에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하지만, 의사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며 “정부는 그간 의사의 반대에 가로막혀 개혁을 이룰 수 없었던 과거와 이러한 경험을 통해 굳어진 잘못된 의식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있기 때문에 후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