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발표
공정한 수능 위해 수능출제점검위원회 운영
EBS 연계율 50% 유지…“연계 체감도 높여 출제”
수능 시행세부계획은 7월, 성적 통지는 12월 6일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오는 11월 14일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정부 기조에 맞춰 소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출제된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며, 공정한 수능을 위해 수능출제점검위원회를 가동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킬러문항 논란 이후부터 지속된 공정성 논란에 올해 수능은 ‘공정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평가원은 문항 출제 단계에서부터 시행 및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공정 수능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능 출제위원 및 검토위원 선발에서부터 공정하게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사교육 관련자 배제를 위해 검증을 강화하겠다”며 “사전 검증을 통해 등록된 인력풀 내에서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선정‧위촉하겠다”고 말했다.

수능 문항 출제 과정에서는 킬러문항 배제를 위해 교사 중심의 수능출제점검위원회를 운영한다. 또한 사교육 등 기출 문항과의 유사성 검증을 위해 시중 문제지 및 주요 사교육업체 모의고사 등을 공식적으로 구입해 체계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수능 이후 이의신청 시 심사 대상에 문항 오류뿐만 아니라 사교육 문항과 연관 가능성이 있는 문항도 포함해 심사가 이뤄지며, 출제 이후 수능 출제 관련 참여자가 참여 경력을 노출하거나 사교육 업체에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된다.

한편, 올해 수능 또한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춘다’, ‘기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하며 추리‧분석‧종합‧평가 등 사고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는 기본 원칙은 예년과 같았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는 높일 예정이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를 유지한다.

모의평가는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하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변별력이 아닌 고등학교 졸업자가 갖춰야 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출제한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며,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선택 가능하며, 2개 과목 선택 시에는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필수로 선택해야 한다.

올해에도 작년과 같이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특히, 한국사는 필수 영역으로 응시하지 않으면 당해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

시험실당 수험생 배치 기준도 다소 바뀌었다. 코로나19 이전 기준인 28명 이하로 환원됐으며, 응시 원서에 부착하는 사진은 ‘원서접수 시작일로부터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된 천연색 상반신 정면 여권용 규격 사진(3.5㎝×4.5㎝)’을 사용해야 한다.

수능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이며, 응시 수수료는 오는 7월 수능 시행세부계획 공고 시 발표 예정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등은 수수료가 면제된다. 수시모집 최종합격 등의 사유로 수능을 응시하지 않은 경우 수수료 일부를 환불받을 수 있다.

수능 이의신청 기간은 수능 시험 당일부터 닷새간 운영하며, 정답 확정일은 11월 26일이다. 수능 성적표는 12월 6일 통지되고, 성적 통지표에는 응시한 영역과 과목명이 표기된다.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적히지만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실시되기 때문에 ‘등급’만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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