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29일 제주 한화리조트서 ‘2024 전문대 홍보협 실무과정 직무교육’ 개최
‘생성형 AI’로 홍보물·영상 제작해 업무 효율 높인다…최신 홍보 트렌드 파악 중점
보도사진 촬영법, 대학 홍보사례, 학생 홍보대사 직무역량 교육 계획 발표도 진행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 한화리조트에서 전문대학홍보협의회가 개최하는 ‘2024학년도 제20회 대학 브랜드·입시홍보 실무과정 직무교육’이 진행된다. (사진=임지연 기자)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 한화리조트에서 전문대학홍보협의회가 개최하는 ‘2024학년도 제20회 대학 브랜드·입시홍보 실무과정 직무교육’이 진행된다. (사진=임지연 기자)

[제주=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국내 전문대 홍보 담당자들이 급변하는 기술 속도에 발맞추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최근 새로운 인공지능(AI) 툴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가운데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홍보 담당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학 홍보에도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과 브랜딩 제고에 힘쓰겠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전문대학홍보협의회(회장 최성민, 원광보건대 홍보전략팀장, 이하 홍보협)는 지난 27일부터 제주 한화리조트에서 ‘2024학년도 제20회 대학 브랜드·입시홍보 실무과정 직무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문대 80여 개교에서 약 90명의 대학 홍보 관계자, 실무자가 참석했다. 교육은 전문대 홍보 담당자 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최신 홍보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이번 교육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교육은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진행된 점이 눈에 띈다. 교육 자료 표지도 AI로 제작한 모델로 꾸며 ‘AI 활용’ 중요성을 강조했다. 생성형 AI 등장으로 업무 환경이 급변한 만큼, 대학 홍보에도 AI 활용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강연자들은 교육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종 AI 툴을 직접 사용하며 소개했다. 교육 참석자들은 개인 노트북에서 강연자의 시연을 따라 하며 강의에 열의를 보였다. AI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대체 불가한 인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제협 펜타브리드 이사가 28일 ‘기획·마케터를 위한 AI 활용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배제협 펜타브리드 이사가 28일 ‘기획·마케터를 위한 AI 활용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 “기업·개인 맞춤 AI 비서…학습 효율 높이는 게 관건”= 텍스트, 이미지, 영상,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미래에 ‘AI 비서’가 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개인 AI 비서를 ‘얼마나 잘 학습시키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제협 펜타브리드 이사는 현재까지 출시된 생성형 AI 특징을 파악한 뒤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제협 이사는 ‘기획·마케터를 위한 AI 활용 전략’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챗GPT에 대체되거나, 챗GPT로 대체하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밝히며 텍스트 기반인 생성형 AI 챗(Chat)GPT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챗GPT는 방대한 양의 텍스트 자료를 요약,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에게 새로운 문장을 창조한다. 텍스트 기반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홍보 기획부터 광고 소재 작성까지 홍보 과정 전반에 사용할 수 있다. 챗GPT가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획을 제안할 수 있어 홍보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 이사는 “텍스트, 숫자 기반의 과거 데이터 자료를 분석할 때 도움 받을 수 있다”며 “홍보 문구도 뽑아낼 수 있다. 현재 챗GPT의 카피라이터 수준은 실제 전문 카피라이터 능력의 70% 수준까지 따라잡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배 이사는 전 세계 AI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참고할 사이트도 소개했다. 또한 논문 기반 검색 엔진, 이미지 생성 AI 등 각종 생성형 AI의 특징도 분석했다. 배 이사는 챗GPT를 중심으로 사용하면서 이미지, 동영상 등 필요한 제작물에 맞춰 추가로 AI 툴을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프롬프트 작성이다. AI에게 올바른 질문을 던져야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 이사는 “프롬프트에는 △역할 △행동 △작업설정 △맥락 △형식에 대한 요구사항이 들어가도록 작성해야 한다. 프롬프트 작성이 중요한 만큼 ‘프롬프트 엔지니어’ 직군도 생겼다”며 “GPT로부터 만족스러운 답변,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잘 질문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GPT와 대화할 때 칭찬을 습관화하는 게 필요하다.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이 질문을 던질 때 답변이 잘 돌아온다. 실제 실험 결과로도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지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 컨설턴트가 28일  ‘AI를 활용한 홍보 콘텐츠 제작 실무’ 발표에서 최근 생성형AI 트렌드와 산업계 활용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김현지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 컨설턴트가 28일  ‘AI를 활용한 홍보 콘텐츠 제작 실무’ 발표에서 최근 생성형AI 트렌드와 산업계 활용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 “콘텐츠 디테일 살려라”…보도사진 촬영법, 어도비 활용 교육 = 이 밖에도 이번 교육에서는 대학 홍보 관계자들의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될 여러 강의가 진행됐다. 보도사진 촬영법, 온라인 타겟 광고, 대학 홍보사례 등 대학 홍보 담당자에게 도움이 될 실무 내용이 공유됐다.

김현지 어도비(Adobe)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 컨설턴트는 ‘AI를 활용한 홍보 콘텐츠 제작 실무’ 발표에서 어도비의 생성형 AI 플랫폼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소개했다. 파이어플라이는 기본적인 디자인 능력 없이도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며, 다른 어도비 앱과 통합되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에서 생성된 결과물이 기존 아티스트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윤리적으로 설계된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미지 소스 찾는 방법부터 이미지 생성을 위한 제시어 작성법 등을 상세하게 안내했다.

한명섭 한국대학신문 부국장이 지난 27일 보도사진 촬영법 '우리대학 알리는 사진홍보'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전문대홍보협 제공)
한명섭 한국대학신문 부국장이 지난 27일 보도사진 촬영법 '우리대학 알리는 사진홍보'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전문대홍보협 제공)

대학 홍보 담당자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사진 촬영에 대한 교육도 진행됐다. 한명섭 한국대학신문 부국장은 보도사진 촬영법 '우리대학 알리는 사진홍보'를 주제로 행사 취지가 담긴 사진 촬영법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원영 청강문화산업대 인재개발처장의 ‘입시홍보를 위한 온라인 타겟 광고’ △최성민 홍보협 회장의 ‘전문대학 학생 홍보대사 직무역량 강화 교육 보고’ △‘어도비 익스프레스 활용한 숏폼 실습’ △문정현 대구보건대 대외협력팀장의 ‘언론사 리스크 대응과 기자단 관리’ 등의 강의가 실시됐다.

최성민 회장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한 경험을 공유하며 이번 교육을 바탕으로 실제 대학 홍보에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2007년에는 홍보 영상 제작하는데 최소 3000~4000만 원이 필요했다. 반면 지금은 3000만 원 이하의 비용으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며 “시대가 바뀌면서 다양한 툴이 나오면서 금액이 낮춰졌다. 홍보에 필요한 모델도 AI로 만들 수 있다. 앞으로 홍보 현장에서 이러한 툴을 잘 이용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28일 전문대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진들이 생성형AI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28일 전문대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진들이 생성형AI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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