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학과장 참석 통합 논의...“일방적 추진 반대”

동국대가 문예창작학과와 국어국문학과의 통폐합 방안을 세우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14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 대학 학사지원본부는 지난 13일 “문예창작학과와 국어국문학과의 통합에 대해 21일 논의하겠다”는 공문을 해당 학과에 내려 보냈다. 학문구조개편위원회에서 두 학과의 통합 방안이 마련됐으니 학장·학과장 등이 참석해 이를 논의하자는 취지다.

아직 통합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학과가 없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문예창작과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커뮤니티 포털 ‘디시 인사이드(dcinside.com)’에 ‘동국대 문예창작과를 지켜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올린 한 학생은 “학생들에게 갑작스런 통폐합 소식이 전해졌다. 그것도 학교가 일방적으로 방학을 이용해 비밀리에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순식간에 학업의 장을 빼앗기게 된 학생들은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아직 통합이 확정된 게 아니며, 각각 다른 단과대에 소속된 두 학과를 전공은 그대로 둔 채 한 학부로 통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현재 문예창작학과는 예술대학에, 국어국문학과는 인문대학에 소속돼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서로 다른 단과대학에 소속된 두 학과를 한 단과대학 내 학부로 통합하는 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차원에서 통합방안이 나온 것”이라며 “하나의 학부로 통합되더라도 ‘국문학 전공’, ‘문예창작 전공’ 등 세부 전공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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