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서 본지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
전문대 교육도 혁신 또 혁신…평생직업교육 체제 구축 통해 새 역할 찾아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유재원 한국사학법인연합회장 등 자리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는 미래 고등직업교육 혁신과 전문대학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식(제1차 콘퍼런스)이 이날 열리며 6월 17일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서울과 대구, 광주 등 지역 순회로 개최되는 3개월 대장정의 서막을 올렸다. (사진=한명섭 기자)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는 미래 고등직업교육 혁신과 전문대학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식(제1차 콘퍼런스)이 이날 열리며 6월 17일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서울과 대구, 광주 등 지역 순회로 개최되는 3개월 대장정의 서막을 올렸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전문대학 총장님들, 어려운 발걸음 해줬다. 무거운 마음일 것이다. 대학 충원율 집계가 아마 완료됐을텐데 충격적인 결과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국회 교육위원회 등 교육당국에서도 고민하는 지점은 전문대 총장들과 다르지 않다. 이제 고등직업교육의 혁신 없이는 대학은 생존할 수 없게 됐다. 한국대학신문 전문대학 프레지던트 서밋이 전문대의 새로운 길을 찾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는 미래 고등직업교육 혁신과 전문대학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본지가 해마다 주최하고 있는 ‘프레지던트 서밋’이 개최된 것이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지난해 마주하지 못했던 전문대학 총장단은 이날 2년 만에 개최된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식에서 국내 고등직업교육 혁신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등 정치권과 교육당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급속한 ‘학령인구 감소’는 대학에서 모집하는 신입생 정원보다 대학에 입학할 학생이 적어지는 ‘대입 역전’ 현상을 불러왔다. 올해 전문대 신입생 등록 상황을 살펴보면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게 된 대학들이 부지기수다.

전국 각지의 전문대학들은 역량과 인력, 자금 등을 총동원 해 고등직업교육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많은 직업이 인공지능(AI)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눈앞에 닥친 ‘학령인구 급감’의 충격이 상당할 뿐 아니라 교육혁신을 가로막는 규제가 여전히 산더미다.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을 매년 개최하고 있는 본지가 ‘미래 고등직업교육과 대한민국의 혁신방향’을 올해 주제로 삼은 이유다.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은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고 전문대, 고등직업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내 최고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는 ‘평생 직업교육 체제 구축’과 ‘직업교육의 세계화’ ‘고등직업교육 재원 확보’ 등을 논의하게 된다.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식(제1차 콘퍼런스)이 이날 열리며 6월 17일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서울과 대구, 광주 등 지역 순회로 개최되는 3개월 대장정의 서막을 올렸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 전국 전문대 총장단 등 고등교육 전문가 30여 명이 자리했다.

이날 참석 총장단은 지역사회와 협력을 바탕으로 생애 전 주기 직업교육을 주도하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전문대가 기능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전문대의 자율적인 혁신과 발전을 지원하는 정부, 정치권이 돼 달라는 요청도 함께 전달했다.

권대봉 인천재능대 총장이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권대봉 인천재능대 총장이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 총장)은 “부산·울산·경남권과 대전·세종·충청권을 최근 다녀왔는데 미소를 짓는 대학총장들이 없어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시 충원율이 낮아 전전긍긍하는 대학들이 많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남성희 회장은 이어 “정부는 지역산업을 육성하고 지역인재를 양성한다고 말하지만 국정철학이 결여돼 있는 정책들이 많다”며 “전문대는 지난 50년 동안 지역사회와 산업에 맞는 전문인재를 꾸준히 양성해 왔다. 항상 묵묵히 역할을 다했던 전문대가 평생교육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국회, 교육부, 전문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원 본지 회장은 “대학을 ‘회사가 도산하듯 망하면 없어지면 되지 않나’라는 자유시장의 논리로 접근하는 당국의 태도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대형 일반대, 거점 국립대를 위한 정부 예산에 비해 전문대 재정지원은 초라한 수준이다.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는 대학이 750개가 있다. 그 가운데 30% 이상은 정원 1000명 이하의 소규모 대학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중앙·지방 정부의 지원 덕분이다”라며 “우리도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쥐고 있을 게 아니라 소규모 전문대라도 해당 지역에 꼭 필요한 대학이라면 나누어 지원하는 정책적 변화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식(제1차 콘퍼런스)의 모습 (사진=한명섭 기자)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식(제1차 콘퍼런스)의 모습 (사진=한명섭 기자)

2차 콘퍼런스는 4월 22일 대구보건대에서 열린다. 6차까지의 콘퍼런스에서 전문대 총장단은 교육전문가들과 함께 △평생직업교육 체제 구축 △지역혁신 중핵대학으로의 발돋움 △K-EDU 직업교육의 세계화 △교육혁신과 고등직업교육 △고등직업교육 재원 확보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전문대교협 회장) △유재원 한국영상대 총장(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 △윤여송 인덕대 총장(전문대교협 수석부회장) △권대봉 인천재능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김병묵 신성대 총장 △김재현 호산대 총장 △김현중 유한대 총장 △나세리 한양여대 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박명순 경인여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왕덕양 송곡대 총장 △육근열 연암대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이채영 대경대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 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 총장 △진인주 인하공전 총장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 총장 △허남윤 오산대 총장 △이종천 동강대 기획처장 등이 참석했다. 프레지던트 서밋 사무국에서 이인원 이사장(본지 회장)과 홍남석 UCN PS 원장(전 본지 대표이사), 최용섭 사무총장(본지 발행인) 등을 비롯해 본지 홍준 대표이사와 이재규 전무가 자리했다.

콘퍼런스에서 다뤄진 내용은 온라인 뉴스 UNN TV와 유튜브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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