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때부터 공통과목을 어렵게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기조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에서 비롯된 수험생 유불리 문제에 대해서는 입시업체별로 분석이 엇갈리기도 했다.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개편된 첫 수능인 2022수능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 영역에서 각각 11문항씩 총 22문항이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8문항이 출제됐다.

입시업체들은 공통과목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며 “공통과목은 2, 3점 문항부터 전반적으로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객관식 4점 문항에서 낯설게 느껴지는 문항이 있어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로학원 역시 이번 공통과목이 지난 6월, 9월 모평 수준만큼 어렵게 출제됐다고 총평하면서 “표준점수 분포상에서도 공통과목은 어렵게 출제됐다”고 언급했다.

유웨이도 “공통과목의 난이도는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선택과목 난이도 역시 9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로 문과 학생들이 응시하는 확률과통계를 두고는 입시업체별로 분석이 엇갈렸다.

대성학원은 “확률과통계,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기하는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유웨이도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확률과통계와 기하는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확률과통계가 9월 모의평가보다 쉽다고 봤다. 같은 선택과목 안에서도 미적분이나 기하 과목보다도 쉽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확률과통계 과목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돼 응시생들은 어렵게 출제된 공통과목에서 점수를 잃고 확률과통계 과목 내에서도 점수 확보가 어려워져서 다른 선택과목 응시생들과의 점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려는 당국 방침과 반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확률과통계 응시생들의 표준점수가 낮게 나올 가능성도 점쳐졌다. 종로학원은 “6월 모평 당시 확률과 통계,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 점수차가 4점이었고 9월 모평 확률과 통계, 미적분 점수차는 6점이었다”며 “이번 수능에서도 확률과통계 응시생들이 상대적으로 표준점수 낮게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