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 (사진=서울교육청)
2022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 (사진=서울교육청)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이 12% 이상 나오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던 영어 영역이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변별력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난이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영어 영역은 지난 수능을 의식한 듯 난이도를 다소 높인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EBS 직접 연계 폐지에 따라 생소한 지문들로 출제됐다”고 총평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도 “2022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2021학년도 수능보다 어렵고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6월과 9월 모의평가 유형을 접해본 수험생 입장에서 까다롭진 않았을 거라는 평가다. 유웨이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치러본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지문의 길이가 짧아졌고 어휘 수준도 어렵지 않아 6월과 9월보다는 쉽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 유형도 기존 시험 유형이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유웨이는 “기존 시험과 마찬가지로 듣고 푸는 문항은 다소 쉽고 고난도 유형인 빈칸과 글의 순서, 문장 삽입 유형의 문제가 또다시 고난도 문제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난도 문제에서 등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웨이는 1등급의 비율은 8~9%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대성학원도 “2022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신유형 없이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어 영역에서 고난이도로 손꼽혔던 빈칸 추론 문제가 이번에도 킬러 문항으로 등장했다. 유웨이는 “빈칸 추론 문항인 32, 33, 34번, 문장 삽입 39번 등이 킬러 문항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대성학원도 “33번, 34번 문항의 경우 추상적인 개념을 다룬 높은 난도의 지문이 제시됐다”며 “34번의 경우 빈칸 앞에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questioning을 놓치면 반대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는 고난도 문항이었다”고 평가했다.  

간접 쓰기 유형도 고난이도로 분석됐다. 대성학원은 “38번 문장 삽입 유형이 고난도 문항이었다”며 “지문이 말하고자 하는 주장의 근거가 계속돼 열거되는 글의 흐름 속에서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부분을 잘 파악해서 답을 찾아야 하는 문항으로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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